병원비 일체가 다 메디칼, 메디캐어로 커버가 되었다.
 어느 날 양로 병원 문을 들어서는데 90세가 넘어 보이는 호호 할머니가 병원이 떠나갈 것 정도로 큰 소리로 어머니를 불러댔다. 곁에 가까이 가보니 한국 할머니였는데 아프고 외롭고 병들고 정신마저도 이상이 온 것 같았다. 병원 안의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할머니가 소리지르는 것 때문에 피해를 보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이 도와주려고도 않고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양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인데 내가 찾아가면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자기 자식이 찾아 왔나하고 40여명 할아버지, 할머니가 쳐다보는 것이다. 참으로 외롭게 보낸다. 어느 미국 사람은 나를 붙들고 let me go home 이라고 말했다. 집으로 데려다 달라는 것이다. 그들은 집이 없다. 그곳이 그들의 집인 것이다. 그런데도 집으로 데려 달라고 했다. 그렇게 외로운 곳이다. 죽음을 기다리는 곳, “어제는 누가 죽고 오늘은 누가 죽었다” 라고 서로 이야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리는 곳이다. 죽음을 기다리는 마지막 장소에서 그들은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병과 싸우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과 싸우고 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주고 언제 세상 떠나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도록 구원의 확신을 심어준다. 그것이 목회자의 보람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까?” 머리를 끄떡끄떡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는 분들을 만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병원에 있던지 집에 있던지 언젠가 세상을 떠날 인생이다. 언제 세상을 떠난다해도 천국 갈 자신이 있는가? Let me go home. 정말 하나님 나라 본향으로 다 돌아가는 축복이 있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