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결혼식은 다양하다. 연애하는 경우, 중매하는 경우, 중매 반 연애 반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영어권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신랑감이나 신부 감을 들여 올 때 언어 소통 문제와 문화 차이, 의식 차이 등으로 보통 잘 이루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오래 산 청년들은 미국에서 자란 청년들을 서로 원하고 있다. 언어가 통하고 의식이 서로 맞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어서 짝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어떤 사람들은 학교에서 만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서 만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친구들로부터 소개받아 만나기도 하고 부모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결혼 적령기가 지나면 보통 싱글로 사는 경우도 많다. 미국 생활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살기가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혼기가 지나서 나중에야 결혼하려고 하면 그때는 이미 늦었고 결혼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한국에는 그만큼 사람들이 많고 기회가 많은데 미국의 경우는 매우 좁은 가운데서 선택하려니 어려운 것이다.
 결혼식은 주로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다. 호텔이나 다른 장소에서 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교회에서 행해진다. 제일 편리하고 교회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외국에 와서 살기 때문에 결혼식 때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 친척과 친구와 교인들과 아는 사람들 할 것 없이 많은 축하객들이 모여들어서 축하해 주고 끝난 다음에는 주로 교회의 식당에서 캐더링 음식으로 대접하고 그 자리에서 리셉션이 이루어진다. 어떤 때는 롱비치에 있는 퀸 매리 선상의 Loyal Wedding Chapel에서 행해지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결혼식에 참석 할 사람들을 미리 신청 받아서 100명 또는 200명으로 제한시켜서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고급 음식점에서 리셉션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최고 음식을 대접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주례는 보통 목사님들이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교회가 아닌 장소에서 사회의 저명 인사들을 주례자로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국에서는 주로 목사님들이 주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어 세대이기 때문에 영어로만 주례를 하든지 이중 언어로 주례를 한다. 모이는 사람들이 부모의 세대와 결혼하는 자녀들의 세대가 함께 모이기 때문에 한국말로만 하면 결혼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세대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고 영어로만 진행하면 또한 어른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이중 언어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례는 이중 언어로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보통 신랑이나 신부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본인이 교회를 잘 다니지 않을 경우는 부모님들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부탁해서 결혼식을 올린다. 나도 한국말로만 주례를 해보기도 했고 영어로만 해 보기도 했고 이중언어로 해 보기도 했는데 제일 많이 한 것은 이중 언어로 한 경우이다. 그리고 결혼한 후에는 반드시 주례자와 증인들이 결혼 증명서에 사인을 하게 되어 있다.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호스트가 가지고 온 증명서에 사인을 하고 시에다가 결혼 신고를 한다. 그러면 결국 합법적인 결혼이 되는 것이다. 결혼은 콘트랙(계약)이 아니다. 결혼은 카비넌트(언약) 이다. 계약은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언약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원리이다.
“결혼은 하늘에서 결합하고 땅에서 완성한다”는 말이 있다. 결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후의 생활이 중요하다. 평생 살아가면서 결혼의 행복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전쟁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라. 항해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라.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고 했다. 그만큼 결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결혼은 혼자 달리던 운동 선수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다리 하나씩을 묶고 달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행복한 결혼은 피차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데 있는 것보다 적당한 짝이 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