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에서 이기려면 덤벼드는 놈의 급소를 찔러야 한다. 그것도 단숨에 결정적 공격을 가해야 한다. 규모가 큰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조속히 승리하려면 적군의 심장부를 정 조준하여 단숨에 큰 타격을 가해야 한다. 재기 불능할 정도로 말이다. 그걸 가리켜 전격전(Blitskrieg)이라 했던가. 이런 전투의 원리를 가장 잘 터득한 것이 바로 사탄의 세력들이다. 기독교와의 싸움에서 그들은 항상 심장이나 두뇌를 박살내려 한다. ‘하나님은 없다’ 혹은 ‘하나님은 죽었다’고 아우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바로 기독교의 심장부요 수뇌부 곧 머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하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고 반대로 사람이 하나님을 만들었다는 주장 말이다. 포이엘바하가 그 괴수이다.
 사탄은 교회를 파괴하려고 그야말로 호시탐탐이다. 호랑이가 먹잇감을 물어뜯기 위하여 두 눈을 부릅뜨고 기회를 엿보는 형국이다. 교회가 곧 기독교는 아닐 수도 있지만 교회는 기독교를 가장 잘 대표한다. 특히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 예수님께서 목숨 바쳐 세우신 하나님 나라의 형상이다. 실로, 모든 교회가 다 없어지면 기독교는 허울 좋은 이름만 남는다. 그래서 사탄은 기독교의 급소인 교회를 무섭게 파괴하고 있다. 별별 음모를 다 꾸미고 그걸 교묘하게 실천에 옮긴다. 교회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든다. 특히 교회를 싸움판으로 바꿔 놓는다. 오늘의 교회가 전도와 선교를 열심히 외치고 있는데 그것 참 기쁜 일이다. 그러나 그것에 앞서서 꼭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교회들이 싸움질만 안 해도 전도는 저절로 된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교회가 사랑센터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강력한 전도요 선교라는 뜻이다. 그런데 사탄은 그 사실을 잘 꿰뚫고 있기에 가는 곳마다 싸움판을 벌여 놓는다.  
 성경을 공격하는 것이 사탄들의 또 다른 전략이다. 이 세상에서 성경이 없어진다면 제일 좋아서 날뛸 것들이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사탄의 세력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을 해체하려고 끝없이 공격의 총탄을 퍼 붓는다: ‘성경의 기록은 사실이 아니다,’ ‘성경은 총체적으로 허위다,’ ‘성경은 신화일 뿐이다,’ ‘창조론은 바벨론 문화권의 고대 설화를 옮겨온 내용이다,’ ‘성경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환상일 뿐이다,’ ‘성경은 노인들의 철지난 잔소리일 뿐이다,’ ‘성경은 인간들이 쓴 소설적 산물이다,’ ‘성경에는 동성결혼 반대근거가 없다’.......그런 주장들이 난리를 피우고 있다. 사탄이 일격을 가하려고 노려보는 급소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이다. 그냥 사람이라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꼭 집어서 ‘나’이고 ‘너’라는 실존이다. 왜 사탄이 나와 너를 공격목표로 삼고 있는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창1:26-28). 성삼위 하나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는 짝이란 뜻도 된다. 세례 받고 금식하시는 예수님을 유혹한 사탄의 전략을 보라. 하나님의 형상을 사탄 자신의 형상으로 대치시키라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그 자녀들에게 주신 최대 선물인 그 형상을 쏙 빼내고 그 대신 사탄 자신의 형상으로 채우려는 음모이다. 게다가 인간 가운데서도 최대 표적이 바로 목사요 신부들이다.
 그러므로 지켜야 한다. 철통같이 사수해야 한다. 성삼위 하나님의 명예, 교회, 성경, 그리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