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와 전도하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생면부지 사람에게 전도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고
모르는 사람을 정면에서 사진찍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곳에서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두려움에 찍을 엄두도 못내며
사진기를 들고 움추러 든 꼴이
오히려 그들의 구경거리가 됩니다

그 때 불쑥 나타나 자기를 찍어달라고 손짓하며
다가오는 사람
주위 시선이 이젠 이단자를 바라보듯
그 사람에게로 옮겨갑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가뭄에 콩나듯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에 온 두 정탐꾼을 자기 집에 숨겨준
용기있는 기생 라합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 중생의 말씀을 들은
유대인 관원 니고데모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장사지낸
의로운 사람 아리마대 요셉
바울의 설교를 듣고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이 된
자주옷장수 루디아

때때로 만나게 되는 이런 사람들의 주
위 시선을 무릅쓴 용기는
굳은 땅을 뚫는 틈새가 되어
복음을 확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주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사도행전 16:14)

- 이고니온의 가족 3대, 터키 -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