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하면서 계속 물어온 질문이 있다. 누구를 위한 개척인가? 이러한 질문은 항상 비본질에서 본질로 돌아오게 한다.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설교 준비를 하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기도해 주고, 믿음을 심어주고 하는 여러 일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설교의 내용이나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분명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을 하고 그렇게 기도하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고 원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것들은 자신을 위한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을 위한 것일 때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나타나고 인간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을 수 없고 구원의 역사도 일어 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닐 때 그것은 힘들 것이요 그 수고와 땀은 헛된 데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의 삶은 과거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것이고, 미래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것이고, 현재의 모든 일들에 대해서는 온전히 주님께 바쳐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즉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현재 당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믿고 받아들이자.
 하나님은 최상의 것으로 우리에게 주신다. 어떻게 그것이 최선의 것인지 우리는 모르지만 지금의 상황이 고난의 상황이든 기쁨의 환경이든 하나님께서 필요에 의하여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어떤 사람, 그 어떤 일에 대해서도 비난 할 수 없다. 어떤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일을 그렇게 만든 것은 근본적으로 사람이나 주위 환경이 아니다. 우주 만물을 지배하시는 하나님께서 필요에 의하여 허락하신 것이다. 지금 만나는 상황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믿고 받도록 하자. 주님의 평강이 마음에 임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위한다하면서도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일이 많다. 입으로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 말하지만 생활은 “나 자신을 위하여”이다. 겉 사람이 강하기 때문에 속 사람이 나타나지를 못한다. 교회와 교계에서 얼마나 많이 보는가? 주님의 이름으로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앞서는 것이다. 주님 앞에 엎드려 우리들의 하는 모든 일들, 목회, 설교, 기도, 구제, 봉사 기타의 일들을 깊이 생각해 보자. 누구를 위한 것인가? 더운 날, 세탁소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성도님에게 시원한 커피 우유 몇 병을 사 들고 갔다. 꿀꺽꿀꺽 단숨에 다 마시고 난 후 “아이 시원하다. 목사님 고마워요” 말하면서 빈병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나는 속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기도드렸다. 주님께서 저에게 그렇게 대해 주셨기 때문이다. 목마를 때 시원한 것을 주셨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되어 주셨고 아플 때 구원하여 주셨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에 근거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일에 근거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셨고 지금도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땅히 그 주님을 위하여 일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일 할 때 주님은 우리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할 때 주께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왜 이렇게 목회가 힘든지. 누구를 위해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것들임이 생각났다. 열심히 신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교회 부흥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라는 자아가 거기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담임 목사가 아니라도 그렇게 열심히 쫓아다니며 좋은 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