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모 일간지에 “교회가 너무 많다”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 본적이 있다. 교회가 교회 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교회답게(Let the church be the church) 되어 달라는 부탁의 글인 것 같았다. 그러나 교회는 많아야 하고 더 많이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종류의 유흥장을 세우는 것 보다 교회 하나 세우는 것이 훨씬 좋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인간의 바른 길을 제시하고 선하고 의롭게 살도록 인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격언에 “교회가 가는 곳에 사회가 가고 사회가 가는 곳에 국가가 간다”는 말이 있다. 청교도들은 가정집 보다 교회부터 먼저 세우고 하나님 공경하는 법을 배웠다. 그 거룩하고 경건한 신앙을 교회에서 배운 것이다. 그래서 아름답고 부강한 아메리카를 건설한 것이다. 하이텍 시대가 되면서 세상은 점점 악하여져 가고 심성은 거칠어져 가고 마음은 삭막해 가고 있다. 인간됨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하나님의 신비한 경험을 갈망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세상의 그 어느 곳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만족케 하고 하나님 형상의 인간 참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 땅위의 교회 외에 다른 기관이 있을까. 교회는 인간 영혼의 안식처요, 마음의 고향이요, 인생 나그네 길에 쉼터가 된다. 교회마다 문제가 있다. 구멍가게처럼 교회 간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도 눈에 거슬릴 것이다. 교회 운영을 위해 헌금을 강조하기도 한다.  교회 내에서 직분을 감투처럼 행세하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성직자의 상식이 일반인 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극소수이다. 산 위의 동네가 숨기우지 못하고 등잔 위의 등불이 훤히 보이는 것처럼 성직자들과 교회의 비리가 금방 눈에 띄어서 그렇다. 교회에서는 그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교회가 거룩하고 성직자들이 진실하다. 그래도 교회는 다른 기관보다 투명하고 정직하고 깨끗하고 성스럽다. 교회는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 시켜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고 계시다. 교회가 더 많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미국에는 375,000여 교회가 있고 한국에는 55,000 이상의 교회가 있고 미주에는 한인 교회가 3000여 교회가 있고 이 지구상에는 600만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미주 교회 중에는 85%가 200명 미만의 교회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에는 1억8천명이, 한국에는 1천 5백만 명이, 미주 한인은 70여만 명이 매주 교회에 출석해서 은혜를 받고 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삶을 반성하고 새롭게 살기로 다짐하고 죄의 용서를 빌고 경건하게 가족과 함께 신앙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주 한인 교회는 이민의 문화 충격과 언어 불편으로 오는 한인들의 정신적 고독과 정서적 아픔을 달래주고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일 까지 담당하고 있다. 정말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보이지 않는 선행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하이텍 시대이다. 하이 터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하이 터치는 성령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긍정하고 있다. 인간을 변화시키고 거듭나게 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의 성령의 역사이다. 교회가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인간의 영적이고 정신적인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고 있다. 교회가 너무 많은가? 아니다.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사회인의 눈에 “교회가 더 많아야 겠다“ 라고 느낄 수 있도록 본래의 사명에 더욱 충실해야 하겠다. 교회 사진이나 그림들로 구성된 달력을 볼 때, 십자가 달린 그 교회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있는가.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가. 시골의 높은 동산 위에 빨간 지붕의 교회, 그 교회에 달린 종을 보면서 참 평화롭다라는 느낌을 갖지 않는가. 교회는 평화의 공동체이다. 평화로운 곳이요 평화롭게 하는 곳이다. 교회는 절망 가운데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요 미움과 증오로 가득한 세상에 따뜻한 사랑을 공급하는 곳이다.
 교회는 섬김의 공동체요 최후 승리의 공동체이다. 달이 태양을 받아 반사하듯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반사하는 곳이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받아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겠다. 왜 교회가 너무 많다라는 말이 나오는가. 교회가 교회 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교회들마다 정말 교회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자. 행복한 교회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자.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자. 그리고 더욱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크리스천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