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옥 박사(기독교상담박사)
St. Michael’s Golden Domed Monastery (수도원)이라고 부르는 이 사원은 11세기~12세기에 세워집니다. 이 사원이 처음으로 지붕에 황금을 입히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키예프의 교회나 사원에 황금 지붕이 영향을 주어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자리 잡게 되지요. 1240년 키예프에 침입한 몽골군이 황금 돔을 떼어가고 사원은 파괴합니다. 몽골군은 성문과 수많은 교회와 문화재들을 허물어 버리지요. 키예프에는 수 백 채의 중세 정교회 성당(교회)과 수도원이 흩어져 있어요. 미카엘 대 천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교회는 소피아 성당이 세워진 후 70년 뒤 1108년-1113년에 야로슬로브 무드리의 손자 스뱌토 이자슬로비치(키예프의 공작-왕자)에 의해 설립된 바로크식으로 지어집니다. 이 성당내부에 여러 모자이크와 벽화가 있어요. 미카엘 성당은 14세기를 즈음 해서 수도원으로 바뀝니다.
황금 돔에 파랑과 하양으로 지어진 수도원은 키예프 방문자들이 즐겨찿는 곳 이지요. 벽 전면이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미카엘 수도원은 동화 속의 궁전, 교회 같습니다. 둥근 아취 위에도 그림들이 곱게 그려져 있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금발의 공주가 튀어 나올것 같습니다. 가이드 없이 화사한 그림을 들여다봅니다. 찿아가는 교회마다 영어설명이 없어요. 이해없이 더듬어 가며 알게 되는 과정이 허전하다고 할지요. 블라디미르 언덕위의 미카엘 수도원은 하늘 파스텔 톤과 하양의 청명한 조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원의 역사와 자료등이 전시되어 있으나 내부사진 촬영은 못하게 합니다. 입구의 종루는 1716년 부터 4년에 걸쳐 세워졌으나 1936년 성미하일 수도원과 함께 파괴 됩니다.
1936년에 소련은 이 사원자리에 우크라이나 행정타운을 지으려는 계획으로 사원을 철거합니다. 해체된 사원 내에 있던 12세기의 모자이크화와 프레스코 화들은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그)의 에르미타쥐 박물관과 국립러시아 박물관으로 옮기지요. 1870년 경에는 240명의 수도사가 상주하였다고 합니다. 하루에 최고 10만 명의 순례자가 다녀갈 정도의 명소였답니다. 1991년의 우크라이나의 독립이후에 성 미카엘(미하일) 사원이 복원되어 1993.5월에 새롭게 재 건축 되지요. 그 후 러시아가 가져간 모자이크화 등 그림들이 돌아옵니다. 성 미카엘 사원을 나와 성 소피아 사원으로 가는 길의 넓은 광장에 우크라이나 코자크 족의 지도자 흐멜니츠기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성 안드레 교회(St. Andrew’s Church)
전설에 의하면 AD 1세기에 안드레(예수님의 12제자 중의 한 사람) 가 이곳을 방문하였다가 이 언덕에 이르러 십자가를 세우면서 이곳에 귀한 그리스도의 도시가 세워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합니다. 1086년에 최초의 교회가 이곳에 세워진 이래 여러차례 파괴와 복원을 반복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1725년 우크라이나를 다스리던 러시아제국의 예카테리나 1세 여제(女帝)가 키예프를 방문하고 이곳에 여름궁전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 교회를 짓기로 합니다. 1748년 바로크의 거장 이태리 건축가 라스트렐리(Rastrelli)에 의해 건립된 우아한 교회로 라스트렐리는 상트페테르부르그의 겨울궁전, 에르미타쥐 박물관, 키예프의 마린스키 궁전 등도 건축하였지요. 이 교회는 여제와 그 가족만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규모는 작지만 내부와 외부는 황금의 돔등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신자를 불러 모으기 위하여 종을 울릴 필요도 없었으므로 종탑도 없지요. 성 안드레 교회는 외부장식이 뛰어난 교회로 참 예뻐요, 키예프에서는 교회마다 특색이 있고 아주 예쁩니다. 중앙의 큰 돔은 높이가 60m 정도 되고 이곳을 중심으로 네 귀퉁이에 청록색의 둥근 지붕위에 십자가가 각각 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벽면은 밝은 파란색으로 하얀 기둥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이 교회는 바로크 형식으로 된 키예프에서는 가장 오래된 교회임에도 내부의 벽화 색깔 등이 선명합니다. 안드레 교회 중심으로 안드레브스카 언덕 복원된 자갈길에는 많은 갤러리와 기념품 노점상들이 모여 있어요. 비 뒤끝 이라 아직은 한산하던데 그래도 무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간단한 민속공예품들을 펼쳐논 곳이 있어 작은 선물로 몇개 고릅니다.
키예프 도시 곳곳의 교회들은 이채롭게 다양하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합니다. 너도 밤나무 가로수길, 공원들마다 장식되어 있는 멋진 동상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우아한 정교회의 황금돔들, 중세 교회들, 숲과 어우러진 넓은 드네프르 강, 언덕들, 돌조각으로 모자이크된 길이 있는 키예프의 아름다움은 오래 오래 여행자의 마음에 머물것 입니다. 오래된 도시답게 문화 유적들이 가득합니다. 스탈린 시대의 갈색 벽돌 건축물과 정통유럽도시 중세 양파 모양의 돔을 한 슬라브 특유의 매력을 가진 두 얼굴의 도시는 매혹적이지요. 키예프 남쪽 크이로이보그 도시에서는 정교회의 외부가 단조럽고 밋밋하던데 들어가보니 생화와 황금빛치장 으로 여간 화려한데 신자들을 위한 의자는 전혀 없더이다. 편히 앉지 않고 서서 기도하고 간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주님께 향하는 경건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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