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영화 속 구원의 신앙 18: 매트릭스(18)
2026/01/30 02:26 입력  |  조회수 : 2,212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여용주목사1.jpg

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오라클을 만나다(1): 현실의 진짜 의미

 이제 이 세상의 현실에 대하여 지적 훈련과 신체적 단련을 거친 네오가, 매트릭스 훈련 중에 자기가 당한 부상으로 말미암아 피를 흘린 것을 보고 모피어스에게 “실제가 아닌 줄 알았어요” 하자, 그는 “너의 정신(마인드)이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하고 말한다. 그러자 네오는 “만약 매트릭스에서 죽임을 당하면, 거기서 죽나요?” 하고 묻는다. 이에 대하여 모피어스는 이렇게 답한다. “몸은 정신이 없이는 살 수 없어.” 

 그렇다. 물론 이것은 성경적인 말이다. 성경은 누누이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한다. 영혼이 없으면 몸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그냥 시체이다. 성경이 말하는 방식으로 하면, 그냥 ‘육신’이다. 직역하면 ‘고깃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영혼과 육신 중에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것은 영혼이다. 영혼이 죽으면 몸은 아무 것도 아닌 어떤 것이다. 즉, 영혼이 인간의 실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인 영혼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에 잠식되어 살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진짜 삶이 아니다. 육체는 이 세상이 제멋대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체적 삶만 사는 사람은 인간이 아닌, 오직 허상의 그림자일 뿐인 것이다. 

 지금까지 그는 네오에게 이 세상의 실체 의미에 대하여 가르쳐 왔다. 매트릭스란 거대한 기계 구조와 인공지능이 인간들을 한낱 건전지와 같은 소모품으로 취급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가상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이 세상, 즉 매트릭스와 싸우기로 결정한 사람들로, 끊임없이 매트릭스에 저항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더 이상 매트릭스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피어스는, 매트릭스 안에서 태어났지만 모든 현실을 그가 뜻하는 대로 재창조할 수 있는 인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를 통하여, 이 세상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매트릭스로부터 해방되었다. 얼마 후, 매트릭스를 떠나면서 그는 다시 올 것을 약속하였다. 모피어스는 자기 일생을 다시 돌아온 ‘그’를 찾는 것에 바쳤다고 했다. 그리고 네오를 만난 후, 그는 ‘그’를 찾는 작업을 중단하였다. 네오가 바로 ‘그’일 것을 믿기 때문이다.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해 주는 이 이야기는 아마 최초의 ‘그’로부터 전해 들은 것일 가능성이 큰 ‘세계관’이다. ‘어떻게 이 세상을 바라보며 해석해야 하는가’ 이다. 물론 최초의 ‘그’로부터 이 세계관을 전해 받기 전부터, 마치 네오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 자신도 이 세상이 뭔가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느끼며 지냈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띄어 해방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수많은 지식을 전수받고, 현실과 싸우면서 만만찮은 연단도 거쳤을 것이다. 그는 이 모든 경험을 그 자신의 삶에 생생한 지식과 체험으로 새겼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매트릭스를 떠난 후, 지속적으로 그를 정신적 측면이나 심리적 측면에서 지탱해준 사람은 바로 ‘오라클’ - 성경적인 용어로는 ‘여선지자’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 이었다. 그는 그녀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녀는 세계관을 정립한 그에게, 그 세계관의 더 깊은 의미를 가르쳤을 것이다. 그래서 네오의 훈련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자, 모피어스는 그를 바로 그녀에게 데려간 것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일 |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Rua Guarani, 266 1°andar-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광고문의(박주성) : (55-11) 99955-9846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24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