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주일 교회에서 새벽기도 마친 후 집으로 가다 정류장에서 청년에게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하며 전도지를 주자 이 청년이 대뜸 험악한 얼굴로 “뭐 예수? 이 자식아 예수가 어디 있어!” 하며 벌떡 일어나서는 “너! 죽을래!”하며 대들자 나는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줄행랑을 치는데 뒤에서 “야! 거기서!”하며 따라 오는 것입니다. 나는 너무 무서워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죽어라고 달렸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브라질에서 한국에 와서 전도지를 줄 때 가끔 안 받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전도지를 땅에 버리며 인상 쓰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뭐 예수? 예수가 어딨어 너 죽을래”하며 공격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나는 집에 와서 무서웠던 장면을 생각하며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고 후회가 되면서 “내가 과연 예수님을 믿는가 내 믿음이 이렇게 없는가 그때 도망가지 말고 침착하게 말할 수 없었는가”하며 자책하고 예수님께 용서를 구하며 “굳센 믿음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내가 믿음이 약하다는 것을 경험 한 일이 있었습니다. 경남 마산에서 124년 전에 손안로 호주 선교사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한 나의 할아버지를 통해 세워주신 마산 제일문창교회 8대 담임 목사님이셨던 주기철 목사님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매일 기도했다는 무학산 십자 바위에 아내와 함께 올라 바위를 보니 마치 산에 혹 같이 옆으로 나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바위 위에 어떤 여자분이 무릎을 꿇고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다가 인기척을 듣고는 눈을 떠서 우리를 보자 바위에서 내려오면서 “한번 올라가 보세요”하는 소리에 나는 절레절레 목을 흔들며 사양했습니다. 몸이 오싹하게 무서웠기 때문에 우리는 겨우 십자바위 옆에서 인증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왔습니다. 그 여자분은 목사님 사모님이셨습니다. 이 사모님이 “원래 이 바위는 갈라져 있지 않았는데 주기철 목사님이 어느 날 이곳에서 기도하실 때 강렬한 빛이 비추면서 바위가 십자가 모양으로 갈라졌다”고 했습니다.
나는 가까이서 바위를 보며 “저 정도면 바위가 산산조각이 났을 텐데 바위는 멀쩡하고 어떻게 십자가 모양이 저렇게 선명하게 되었을까”생각하며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반석에서 물을 내주셨다는 말씀이 굳게 믿어졌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겨우 한 사람 엎드리면 꽉 차는 바위 위에서 사방이 절벽으로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고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바위 위에서 “주여, 주여 하며 외치는 그 소리를 들으신 예수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생각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5절에서 31절에 보면 베드로가 주님을 바라보며 물위를 걷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갈 때 “예수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14:31)” 하셨는데 지금 예수님이 내 모습을 보고 “믿음이 적은 자여 왜 두려워 하느냐” 하실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성령님이 도우셔서 다음에는 도망가지 않고 온유하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굳센 믿음 달라”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뇌를 기분 좋게 해주는 낱말 퀴즈> * 지난주 정답=(압박붕대 / 수도꼭지)
노란색 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춰보세요. 정답은 다음 주 컬럼에 기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