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어느 이사심방 감사예배
2022/11/24 03:03 입력  |  조회수 :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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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현대인들은 너무 자주 이사를 다니기 때문에 시골 농사짓는 농촌의 이사와는 사뭇 개념이 다릅니다. 농경사회에서 이사는 평생 살 곳을 찾아 정착하는 개념입니다. 당장은 홀아씨 살림을 시작하기 때문에 단출하게 집을 짓고 아버지 집에서 세간을 납니다만 앞으로 거기에 사랑채와 농기계 보관창고 곡물 창고 등을 지을 것을 염두에 두고 터를 정하고 이사를 합니다.

 문화가 다르면 정착 방법도 다르다

 그래서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면 최소한 한세대 그리고 여러 대를 이어 그 터에 살게 됩니다. 제 경우에, 한국 강화도의 우리 부모님 사시는 집도 할아버지 대에 집터를 정하고 아버지가 사시고 그리고 은퇴 후에는 제가 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4대를 이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도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처음 살림 시작할 신혼 때부터 월세 전세 주변 개발되는 신도시 등으로 여러 번 이사를 거듭하면서 집을 장만하는 데까지는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피라시카바에 정착하면서도 마찬가집니다. 여기 한인사회가 형성된 역사가 10년을 조금 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교회 역사가 여기 한인사회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해서 이곳으로 이사 온 가정은 거의 없습니다. 이곳에 와서 정착을 하면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월세를 사는 게 일반적입니다. 우리교회도 처음에는 월세를 살았습니다. 10여년 가까이 되면서 내 집 장만을 하는 가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살집으로 내 집을 장만하기 보다는 사업장을 겸해서 내 집 마련을 하면서 정착도를 높여 갔습니다. 노후에 살기 위해서 시골에 농장을 마련하는 특이한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겸 숙박시설, 식당이 정착을 하고 교회도 월세 내지 않는 자기 건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교회와 교우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비영리 상업용 건물로, 법인에 속하는 건물로 등기를 해서 법적인 보호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런 서류를 꾸며가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교회가 이제 자기 건물을 갖게 되었으니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을 위해 일하는 교회를 허락하시고, 성도들에게는 자기 집을 갖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여타의 영업장들이 내 건물에서 비싼 월세 내지 않고 안정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지금도 항상 현재진행형입니다. 물론 잠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경우는 회사가 월세를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현대인들의 신속한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에 계신 노부모와 함께 살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염원과 자식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 부모님들의 생각이 하나로 일치해서 별채까지 있는 일곱 식구 대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주택을 구입하고 가족들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차량도 구입한 후 부모님들을 모시고 입주예배를 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내 집 장만을 위해 기도하는 종의 기도에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업장도 내 집, 주택도 내 집이 되어서 안정된 가운데 주의 일에 매진하는 성도들이 한 가정씩 두 가정씩 늘어나게 해주세요.” 이렇게 소망을 심는 목회, 꿈을 꾸게 하는 목회현장이 복된 자리가 될 수 있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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