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맥추절, 우크라이나에 선한 손길을
2022/07/15 00:34 입력  |  조회수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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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두 번의 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절입니다. 쉽게 말하면 6월의 보리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와 가을걷이를 감사하는 절기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맥추감사절, 보리밥에 강된장 찌개 재현

 권사님과 함께 한국에서 목회할 때는 맥추감사절에는 공동식사 때 꽁보리밥에 된장국 그리고 풋고추에 고추장 종지, 그리고 몇 가지 나물반찬이 올라왔습니다. 권사님 연배의 어머니들이 힘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 구황식물로 잡수셨던 음식들을 일 년에 한번 재현하며 추억하는 식탁이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식탁이고 나이 드신 권사님들이 할 말이 많아져서 젊은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옛날을 추억하며 말씀하시는 날입니다. 마치 출애굽을 기억하며 후손들에게 조상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증언하는 유월절과 같은 이치입니다. 

 유권사님, 이런 의미 있는 식탁은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6.25와 가까이 있는 주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은 밥을 한 움큼 뭉쳐서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식탁에 모인 성도들에게 나이 드신 권사님이 “오늘은 육이오를 기념해서 주먹밥을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한 후 목사가 식사기도를 한 후 주먹밥을 함께 먹으며 전쟁은 안 된다는 다짐을 하는 주일입니다. 

 전통적으로 7월 첫 주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우리는 보리추수는커녕 보리밥조차 접하기 어려운 전혀 다른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절기가 삶과 신앙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이름 만들어서 헌금을 강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수 있습니다. 한국 농촌에서도 보리농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보리보다 더 소득이 많은 농사가 얼마든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맥추절 헌금과 빵 수입까지 더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반기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로 맥추절을, 한해를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추수감사절기를 지키며 전통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보리밥에 강된장찌개를 쓱쓱 비벼서 풋고추를 된장에 쿡 박았다 우지끈 베먹는 식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해의 절반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드린 감사헌금은 브라질기아대책기구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 당하는 이들에게 사용되는 목적헌금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거기 더해서 한국식 카스테라를 구워 판매한 수입까지 더해져서 우리가 브라질에 살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고난당하는 형제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헌금을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는 성도들에게 더욱 성숙한 믿음이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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