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화요일 저녁 TV에서 “GPS와 리어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한국에서 리어커에 박스를 주워 살아가는 10명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혼자 사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부부도 있다. 나이는 70세~85세 가까이 된 사람들로 박스를 주워 사는 세월이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0년 가까이 되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서 9천 원 정도 번다. 1시간에 9백 원 버는 것이다. 기자가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과 나눈 말들은 거의 같은 말들이었다. “돈을 버는데 돈이 없네”, “하루 14시간 일해 9천 원 벌어 점심을 라면으로 때웠습니다”, “먹고 살 돈만 있으면 이일 안 하고 싶지”, “몸이 아프고 그래서 진통제 먹고 파스 부치고 일한다.”, “집에 있으면 죽고 싶은 나쁜 생각이 들어 무조건 리어카를 끌고 나온다.”, “짐을 가득 실으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기쁘다. 돈을 많이 받으니까 그러나 리어커가 비어있으면 몸도 무겁고 마음은 더 무겁다.”, “우리는 이 사회에 존재하지만, 존재 없는 그림자 같은 사람들이다.”, “내 손과 발이 연장이었다면 다 망가져 버렸을거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있으니 대단하다.” 하며 매일 매일 먹기 위해 같은 거리를 하루에 두세 번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한탄하는 가운데 할머니 한 분이 “우리는 나라의 애국자입니다. 우리가 이 박스들을 줍지 않으면 동네 곳곳이 박스 창고같이 될 것이고 박스를 그냥 버리면 재활용이 안 되어 돈을 잃어버립니다.”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분은 “아무것도 안 하고 나라에서 돈만 주기를 바라는 것은 거지 근성이지요”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박스를 주으며 사는 사람이 약 만 오천 명 정도로 이들이 모아온 박스로 50%가 재활용 된다고 한다.

 지난 목요일 우리 대광교회 실버미니스트리가 남양주 한강변에 있는 강마을 다람쥐 식당에 가서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먹고 강변에서 차를 마시는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성도들이 실버에 헌금해준 돈으로 사랑의 대접을 받아 모두들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동안 2년 넘게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 못하다가 지난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 실버 모임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나는 실버 모임에 30명을 보내 달라고 기도한다. 실버 분들이 실버처럼 깨끗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믿음의 공동체, 기도의 공동체, 찬양의 공동체가 되어 함께 모여 나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우리 가족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모이고 또 모여 부르짖으면 반드시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일들이 우리들에게 보여지게 될 것이다.  

 아픈 병도 낫게 되고, 문제도 해결되고, 자녀들도 믿음 안에서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실버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한다. 

 내가 매일 아침 계속 부르짖는 하박국 3장 2절 말씀인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신 말씀처럼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앞에서 말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는 “가난은 나라도 해결 못한다고 하니 해결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 구하는 일밖에 없는 것, 이것이 답이다. 누가 이 일들을 위해 구할 것인가? 교회와 구원받은 우리가 기도해야 될 것이다. 중보기도는 나를 살리고 내 이웃을 살리는 하나님의 축복 중의 축복된 선물이다. 요새 이곳저곳에서 죽이는 소문이 들리는데 우리는 주님의 소문을 내어 우리 후손을 살리는 실버가 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