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18
2022/05/26 23:40 입력  |  조회수 :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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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깔라바르 대위의 활약상

 네덜란드 측으로 귀순한 깔라바르 대위의 전공은 혁혁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완전히 개신교인이 되어 네덜란드 군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그의 진언에 따라, 네덜란드는 1633년 오늘날 히오 그런지 도 노르치 주와 그 중심도시인 나따우를 완전히 점령하는 것에 성공하였고, 그 지역의 강력한 인디오 부족인 따뿌야(Tapuia) 족과 동맹을 체결하였습니다. 또한, 헤씨피 남쪽 약 60 킬로미터 해안에 위치한 썬또 아고스칭요 곶(Cabo Santo Agostinho)을 완전히 점령하였는데, 이곳은 헤씨피나 올린다를 제외하면 마띠아스 총독의 에스파냐 저항군이 보급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군항이 있어서, 이 요새의 함락은 저항군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1634년, 총독부는 깔라바르의 진언대로 네덜란드 브라질 총독부는 오늘날의 빠라이바(Paraíba) 주까지 완전히 점령하였습니다. 이 때, 예수회 소속 신부들을 제외한 로마 카톨릭교 사제 다수가 개신교 신앙으로 개종하여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정회원으로 입회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덜란드 군은 계속 남진하여, 1635년에는 깔라바르의 고향인 오늘날의 알라고아스(Alagoas) 주까지 완전히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를 방어하던 바뉴올리(Bagnuoli) 백작이 지휘하는 저항군은 패잔병들과 함께 남쪽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마띠아스 총독의 저항군 요새인 아하이아우는 고립되어, 3개월 후 마침내 항복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측은 그들에게 거취의 자유를 주었고, 그들은 요새를 떠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바뉴올리 백작의 군대와 합류하기 위하여, 마띠아스 총독은 저항군 수백 명을 데리고 남쪽으로 향하는 도로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뉴올리 백작의 진지로 가려면 반드시 알라고아스 주의 뽀르또 까우보(Porto Calvo)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곳은 6월 8일에 이미 알렉산더 피카르드(Alexander Picard) 소위와 깔라바르 대위가 이끄는 네덜란드 군이 점령한 도시였던 것입니다. 7월 12일, 뽀르또 까우보에 도착한 마티아스 총독의 에스파냐 저항군과 네덜란드 군 사이에 일주일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네덜란드 군은 패퇴하여 오늘날의 바이아(Bahia)주로 후퇴하였고, 깔라바르 대위는 사로잡혔습니다. 

 깔라바르 대위의 순교

 마티아스 총독은 깔라바르 대위를 돌이키기 위하여 막대한 포상을 약속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협박을 늘어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자, 마티아스 총독은 깔라바르가 다시 로마 카톨릭교로 돌아오기를 강요했습니다. 재개종을 하기만 하면 그가 약속한 막대한 포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깔라바르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는 에스파냐의 강경한 로마 카톨릭적 지배의 모순을 보아왔습니다. 또 그는 자신의 고향 알라고아스에 유포된 네덜란드 개혁교회 책자를 접해왔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통하여, 그는 자신의 조국 브라질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은 에스파냐도, 로마 카톨릭교도 아니고, 오직 개신교 신앙이라는 확신을 형성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인이 브라질에 나타났을 때, 그는 곧 그들에게 나아가 개신교로 개종하고 그들에게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거부한 그는 많은 고문을 당했고, 1635년 7월 22일에 마침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브라질에서, 또 한 명의 개신교 순교자가 배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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