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이번 주간은 사순절 기간중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이다. 사순절하면 예수님의 기도가 생각난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신 동안 모든 일을 하실 때 항상 기도를 하셨다. 예수님이 나이 30세가 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요단강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며 회개를 외치며 세례를 베풀던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 위에 임하셨다.(눅3:21) 그리고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기도하셨다(마4:1~2) 누가복음 6장 12~13절에서는 “예수께서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고 칭하셨다. 한번은 큰 무리가 말씀을 들으러 왔을 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놓고 기도하신 후 축복하시자 남자만 오천 명이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어 주셨다. 요한복음 11장에서는 죽은 지 나흘이 된 나사로 무덤 앞에서 기도하신 후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무덤에서 나왔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새벽에도, 저녁에도, 한낮에도, 기도하셨고 밤을 새워 기도하셨다.
이렇게 모든 것을 기도로 일을 하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을 하나님께 “제가 십자가에서 꼭 죽어야 됩니까? 다른 길로 이 사람들을 구원시키실 수 없습니까? 꼭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이시면 그대로 순종하겠습니다” 하며 기도하신 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마26:36~46) 마지막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직전까지 일곱 번의 기도를 하셨다. 그럼 지금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천국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궁금하지 않은가? 히브리서 7장 24~25절에서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계신다고 하셨다.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를(예수)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기도하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예수 믿는 자)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하셨다.
내가 미국에서 전도사로 교회를 개척한 후 매 주일 밤 우리 부부는 밤 10시쯤 성도들의 가게를 심방 하였다. 조그만 성경 카드를 만들어 제일 멀리 사는 성도부터 시작하여 가게 앞에서 말씀 카드를 붙여 놓고 기도하였다.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벽 1시경쯤 되었다. 조금 눈을 붙이고 난 후 새벽기도를 인도하였다. 그런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왜 그럴까? 남을 위해 복을 빌어주는 중보 기도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강도의 위험이 있어 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네가 지금 성도들을 위한 새벽 심방을 하는 것이다.” 하는 소리를 들려 주셨다. 나는 그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 다음 부터는 새벽에”하나님 아버지 지금부터 성도들을 새벽 심방합니다. 꼭 제가 부르는 이름을 기억하시고 그 성도들의 형편을 생각해 주시고 저와 함께 심방 해 주세요” 하고 성도들과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떤 때는 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고, 울먹이기도 하고, 감사가 넘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회개가 나오기도 하고, 찬송이 나오기도 한다. 지금도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
정말 중보 기도는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큰 선물이다. 우리 이웃을 위해 마음껏 줄 수 있는 선물이다. “무슨 선물을 할까, 혹시 선물이 너무 작아서 실망시키지는 않을까, 잘못 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또 “선물을 주었는데 왜 감사가 없는가” 하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나는 하루 중 새벽 기도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마음껏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자가 앞에 펴 놓은 중보기도 일기들을 보여드리며 기도하기 때문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