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요즈음 한국에서는 TV SBS에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 인기가 많은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자들이 직업별로 팀을 이루어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보면 선수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직업의 대표 자격으로 나와서 상대 팀과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직업군을 보면 다양합니다. 개그우먼들의 팀인 FC 개벤져스, 여자 모델들의 FC 구척장신, 여자 가수들의 FC 탑걸, 여자 아나운서들의 FC 아나콘다, 여자 가수와 배우들의 FC 원더우먼, 여자 배우들의 FC 액셔니스타 팀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레전드들이 감독을 맡아서 열정적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인데 예능은 다 빼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감동이 넘칩니다.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나서 많은 선수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같이 뛸 수가 없으니 새로운 선수를 충원하여 또 열심히 게임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다 느낄 것이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기뻐서 펄쩍펄쩍 뛰기도 합니다. 서로 끌어안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좋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처음에 2021년 설날 특집으로 방영되었으며, 4팀이 나와서 복작거리면서 경기를 치렀던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보는지도 모르겠고, 유튜브 그냥 다른 거나 볼까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소리 지르고 응원하고 울컥하곤 했습니다. 이벤트 전에 불과한 여자 연예인들의 축구모임에 레전드 감독들이 끼면서, 갑자기 전술적인 부분이 추가되고 전문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냥 뭉쳐 다니면서 우르르 축구나 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보다 무언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놀라운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저런 전술도 있나 하고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저 잘 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못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고 이기고 싶은 모습이 보일 때, 안 되지만 결과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고 운동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 아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나는 자들과 같이 간절함과 열정과 끈질김과 승리하고자 하는 근성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마음을 답 잡기도 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골 때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았을까요? 그것은 “골 때리는”에 대한 생각 때문입니다. “골 때리는”은 골 때리다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골(Goal) 때리는”의 의미는 “골을 때려 넣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의미의 “골 때리는”의 의미가 있습니다. “어이없고 터무니없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황당하다는 말입니다. 

요즈음 골 때리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는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자들의 부인들이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하였던 일들이 한마디로 골 때리는 이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뭐가 뭔지 수사나 감사를 받아 보아야 안다고 하지만 그동안 드러난 일들만 보면 정말 골 때리는 일들을 하고 살아왔다는 말을 합니다. 뭐 여기서는 많은 분이 뉴스를 통해서 그 내용을 알고 있기에 더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한 면을 보겠습니다. 요즈음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목 중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 있는데 중국 선수들이 유리하게 편파판정을 하는 문제로 인하여 한국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말 골 때리는 일입니다. 어떻게 중국의 선수들을 유리하게 하려고 심판들이 계속 편파판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의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눈앞에서 순위를 빼앗겨 버리다니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편파판정을 받은 황대헌 선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애물을 마주했다고 반드시 멈춰 서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고 돌아서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을 오를지 뚫고 나갈지 또는 돌아갈지 생각하라.” 그리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 많고, 뒤가 든든하다. 이런 판정 안 나오도록 더 깔끔한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그는 정말 그의 다짐과 말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장매물을 뛰어넘었고 강한 의지로 자신의 확실한 실력으로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하여 골 때리는 심판과 사람들을 향해 강한 한방을 먹인 것입니다. 이것을 본 전 세계인들이 황대헌 선수와 대한민국을 최고로 인정을 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통쾌한 경기였는지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바라보면서 손가락질과 욕을 하는 우리 자신들을 보면서 나는 안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해도 되고 남들을 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정치를 하든 목회를 하든 사업을 하든 봉사를 하든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황당하게 골 때리는 그런 삶이 아니라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이 최선을 다하면서 축구게임을 하는 “골 때리는 그녀들”처럼 최선과 열정, 그리고 진심을 담아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선수들과 황대헌 선수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두를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