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공자의 제자 중 안회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조그만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손님이 찾아와 8원짜리 물건을 3개 사고는 23원을 주자 안회가 “손님 24원인데요”하니깐 손님이 “무슨 말이요 23원이지 왜 24원이요”하여 서로 다투다가 손님이 “당신 공자 선생님 제자 아니오”, 안회가 “그렇소”하자 “그럼 당신 스승에게 가서 물어 보십시다”, “만일 당신 말이 맞으면 나는 목숨을 내 놓겠소”하자 안회도 “좋소. 나도 당신 말이 맞으면 선비의 생명인 이 관(모자)을 내 놓겠소”하였다.
 그들이 공자 앞에 가서 이 사실을 말하고 나니 공자께서 안회에게 “이 손님 말이 맞다”하여 결국 관(모자)을 내 놓았다. 그런 후 안회는 내가 이런 스승 밑에서 무엇을 배우겠는가 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스승께 인사하자 스승 공자는 “잘 가라”고 하면서 “자네 오늘 두 가지를 명심하라”고 하였다. 하나는 비오고 벼락 칠 때 절대로 고목나무로 피하지 말고, 또 하나는 분나는 일이 있을 때 반드시 확인한 후 결정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안회가 집으로 가다가 갑자기 큰 비와 번개를 만나 급히 나무 밑으로 피하여서 보니 고목나무였다. 그때 스승 말이 생각나 다른 나무 밑으로 옮겨가서 설 때에 벼락이 자기가 피했던 고목나무를 쳐 꺾어 버렸다. 안회는 “스승님이 어떻게 알았지”하며 한밤이 되어 집에 도착해 방문을 열고 보니 달빛에 이불 밖으로 발 네 개가 보였다. 순간 “아니 아내 이것이 내가 집을 비운사이 다른 놈과 잠을 자다니”하며 부엌으로가 식칼을 들고 방으로 들어올 때 갑자기 스승이 “무슨 분나는 일이 있을 때 반드시 확인하라”는 소리가 생각나 이불을 확 들쳐보니 중이 된 아내 여동생이었다. 하마터면 큰 살인을 할 뻔했다. 안회는 다음날 스승께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며 “스승님 왜 물건 값이 24원인데 23원이 맞다 하셨는지요? 그리고 어떻게 비와 번개가 칠 줄 아셨는가요? 또 절에 있는 제 아내 여동생이 집에 올 줄 어떻게 아셨는가요?”하고 물었다. 공자는 “손님은 자기가 틀리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하였다. 목숨과 네 관(모자)과 어느 것이 더 귀하냐”, “어제 아침 날씨를 보니 큰비가 내릴 것 같았다.”, “그리고 네 아내 여동생이 자네 아내와 잘 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다만 네가 내 말 때문에 분이 나서 갔으니 무슨 일을 만나면 큰 사고를 칠 것 같아서 한말이다”라고 하였다. 그 이후 안회는 공자를 스승으로 평생토록 모시고 살았다.
 나는 이글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과 사단과 욥의 대화가 생각났다. 욥기 1장에 보면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천사)과 사단이 하나님 앞에 섰다. 그때 하나님이 사단에게 “너 욥 알지 얼마나 정직하고 나를 경외하는거 보았지”하자 사단이 “주께서 그에게 모든 복을 다 주셨으니 그렇지요 그 복을 빼앗아보세요 그럼 하나님 앞에서 욕할 겁니다.”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럼 복을 다 빼앗아 보거라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대지 말라”하셨다. 사단은 신이 나서 욥의 모든 재산과 10명의 자녀들을 다 죽였다. 그때 욥이 “내가 이 땅에 올 때 빈손으로 왔으나 하나님이 내게 큰 복을 주셨다 지금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주신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시기 원하나이다”하였다. 또 욥기 2장에서 다시 사단이 하나님의 아들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섰다. 그때 하나님이 사단에게 “네가 나를 격동하여 욥의 것을 다 빼앗았으나 욥이 오히려 나를 찬송하지 않더냐”하시자 사단이 “주께서 그 몸을 쳐 보십시오 그러면 욥이 정녕 하나님을 욕 하리이다”하였다. 그때 하나님이 “그래 그럼 그 몸을 쳐라 그러나 그의 생명에는 손대지 말라”하셨다. 사단은 다시 욥에게 가서 그의 몸을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악창이 나게 하여 괴롭혔더니 욥이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괴로워  하자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할 때 욥은 아내에게 “그대는 참 어리석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으니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하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이런 욥을 보신 하나님이 마침내 욥에게 처음주신 복보다 배나 더 주셨다(욥42:12). 사단도 항복하였다.
 공자는 유교의 창시자요 세상 사람들이 모시는 성인이다. 그분은 생명을 아주 귀하게 여겼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 제자 안회가 자기말로 분한 마음이 들어 큰일을 저지를 것 같아 미리 마음을 다스리도록 타일렀다.
 그럼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단을 다스리는 분이시다. 생사화복의 주인이시다. 공자는 “내가 어떻게 미래 일을 알겠는가”했는데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아시는 분이시다. 또 재미있는 모습은 사단과 하나님의 아들들(천사)이 하나님 앞에 함께 있어 모든 대화를 서로 듣는 것이다. 이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로 대화할 때 사단도 천사도 다 듣고 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하나님 아버지도 사단이 의로운 욥을 비난하자 격동(흥분)하신다(욥2:3)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을 사랑해서 고통을 받는 믿음의 자녀들을 보실 때마다 하나님 마음이 아프다는 사실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십자가에서 제물이 되어 죽으신 것을 생각하며 누구든지 어떤 죄를 지었든지 “나는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내 대신 돌아가심을 믿습니다”하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내 마음에 영접하면 다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