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남에게 들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난감하네”라는 말입니다. “난감하다. 난감하다.” 여러분 난감하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의 뜻은 사전적으로 이렇습니다.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여 견뎌 내거나 감당하기가 어렵다.” 이 난감하네라는 말은 한국의 수궁가 속에서도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 가사를 보면 초반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남해용왕 우연 득병하여 아무리 약을 써도 백약이 무효. 이때 용왕 꿈에 신령 나타나 토끼 간이 제 약 이라 이를지니, 이말 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명하기를, 토끼를 잡아오너라. 하니 이 말 들은 별주부 말하기를……. [노래]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세상이 어디요 육지가 어디요 토끼가 누구요 어찌 생겼소. 그 놈의 간을 어찌 구한단 말이오. 난난난난난난난난난 난감하네. 돈 싫소. 명예 싫소. 벼슬도 싫소. 세상에 나가긴 더욱 더 싫소. 어찌 저 험한 세상 간단 말이오. 아이고, 불쌍한 내 신세야 어허 난감하네.”별주부가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외치는 말 “난감하네”
 오늘 더욱 이 단어가 입에 도네요. 왜 그럴까요?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조국 대한민국의 친구들에게 들려오는 소식 때문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8일 정부가 코로나 19로 인하여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7월 10일부터 개신교회 내에서 정규 예배 외 각종 소모임과 행사 및 단체식사 금지를 의무화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중앙재난 안전 대책 본부(중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 관련 집단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대본은 핵심 방역수칙 위반 시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교회 운영이 일시 중단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정말 난감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브라질은 안전한가요? 확진 자가 줄어들지도 않고 사망자의 숫자도 마찬가지인데 여러 가지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를 따라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제 교회는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교회에서 대면예배는 언제나 이루어질까요? 브라질은 한국과 같은 조치는 내리지 않을까요?
 이때 제 마음에 하박국 선지자의 호소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합 1:2) 지금 이때에 주의 성도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바로 이런 외침이 아닐까요? 어느때까지리이까? 그래서 더욱 난감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오 주여!”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 난감한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릴 때는 어릴 때대로, 학생 때는 학생 때대로 직장을 들어가면 직장에 들어간 대로 결혼하면 결혼한대로 사업을 하면 사업을 하는 대로 이런 난감할 때가 수도 없이 다가오고 또 지나가곤 하였습니다. 우리가 모두 그런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했습니다. “날 위해 반지를 하나 만들되, 반지 안쪽에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도 결코 교만하지 않게 하고,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도 결코 좌절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이에 궁중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 봐도 반지에 새길 글귀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세공인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에 빠진 솔로몬은 이렇게 적으라고 일러주었답니다.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경험을 통해서 뒤돌아보아도 모든 것이 지나갔기에 여기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또한 살아갑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힘들어 하며 어느때까지니이까 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이 분명한 묵시가 이 코로나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도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한 때가 있을 것입니다. 거짓되지 않고 더딜지라도 기다리면 반드시 응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첫째는 교만을 버리라. 교만은 정직하지 못하니라고요. 두 번째는 믿음으로 살라.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요. 지금 난감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면서 막연하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나의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정직하지 못한 우리의 마음을 버리고 정직함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다시 하나님을 버리고 무시하고 살았던 우리가 회개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믿음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그때 우리 하나님 우리에게 다시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