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미리 사는 인생
2020/05/21 06:04 입력  |  조회수 :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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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복 목사
 
미리 사는 인생은 어떤 인생인가요? 다가오지 않은 인생을 미리 당겨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런 일이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휴일을 당겨서 미리 휴일을 보내는 것입니다. 바로 5월 20일(수)부터 25일(월)까지 2020년에 있을 휴일을 미리 당겨서 지금 미리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통행금지와 Lock Dawn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며 다른 방법으로 유도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역사회 봉쇄를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아직 오지 않은 휴일을 당겨서 사용하라는 행정조치입니다.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강제로 휴일을 앞당겨 미리 휴일을 지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다가오지 않은 휴일을 미리 당겨서 살아보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시민의 안정을 찾아 주고자 하는 주정부의 노력이 보이지만 이것으로 확진자가 줄어들고 사망자의 숫자가 낮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실정입니다. 바라기는 이런 일련의 노력이 확진자와 사망자의 숫자가 현격히 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가 27만 명에 육박하였고 누적 사망자도 17,971명으로 집계가 된 상황입니다. 이것은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는 3위(271,628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6위에 다다랐습니다(5월 20일 기준).
 그런데 교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렇게 휴일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은 가게 문을 언제 여느냐? 학교는 언제 갈 수 있느냐? 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입은 멈추어 서있고 지출할 곳은 여기 저기 많은데 휴일을 앞당겨서 살라고 하니 지금 상태에서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모두 지쳐 있습니다. 언제까지 버티고 견딜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그러니 휴일을 앞당겨서 살아간들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리 사는 인생에서도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가지로 살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쪽은 미리 사는 인생이 도움이 된다는 것과 다른 한쪽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먼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지금 미리 휴일을 당겨서 사용한다면 코로나가 끝났을 때 휴일을 미리 가졌으니 더 열심히 일을 하면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래도 저래도 코로나 19 때문에 고난의 시간이 흘러가는데 그냥 보내는 것보다 휴일을 미리 당겨서 사용한다면 코로나가 끝났을 때는 휴일이 없이 계속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을 덜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지금 미리 사는 휴일을 잘 사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은데 쉴 시간 없이 달려가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물론 쉬는 시간에 충분히 쉬었으니까 이제 열심히 일해도 끄떡없다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몸과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글을 읽는 독자는 대부분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만드시고 생명을 주셨기에 하나님의 원칙과 방법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에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기고 고장이 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역사와 애굽에서의 해방을 생각할 때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들에게 생체리듬이 있다는 것을 잘 알려 주셨습니다. 이런 우리가 휴일을 미리 살아간다면 그 또한 몸에 어려움과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리 사는 인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은 성경의 원리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그 어려움과 고난의 시간과 장소에서 건져내 주시고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나안에 가서 살아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가나안의 생활을 미리 사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 광야는 가나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훈련하고 배우는 시간이요 장소였습니다. 힘들었지요. 어려웠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장소요 시간들이었습니다.
 광야에 무엇이 있겠나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광야에서 배운 것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 때 하나님은 그때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셨습니다. 때로는 만나를 주셨고 메추라기도 주셨습니다. 목이 마를 때는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셔서 목마름을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
 이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휴일을 당겨 미리 사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곳이 광야입니다. 이때 우리가 할 일은 원망과 불평이 아니라 이 시간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광야에서 인도하시고 먹이시고 마시게 했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산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었듯이 미리 사는 여기서 훈련과 가르침을 잘 받아 코로나 19가 끝나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과 장소가 주어졌을 때 기쁨과 즐거움 속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멋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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