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이 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아버지 역인 송강호씨가 아들 역인 최우식에게 영화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절대로 실패 하지 않는 계획은 무계획’이라고 합니다. 계획을 세우면 무엇이든지 계획대로 안 된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하면서 ‘나는 지금부터 제가 책임질게요.’라고 말을 합니다. 아버지는 계획이 없는데 아들에게는 남다른 계획이 있었기에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말을 패러디하여 많은 상황과 사건 속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때로는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멋있고 아름다운 계획을 세우고는 그 계획이 정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요. 그런가하면 아무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무계획의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나요? 아니면 계획을 잘 세워서 실행해 나가고 있나요?
 우리는 지금 고난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고난 주일 또는 종려 주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고난 받으시는 것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그 고난에 동참하고자 고난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금요일을 성금요일로 정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기억하면서 금요일 밤에 세족식, 촛불예배, 성찬식 등 많은 행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의 고난 주간과 성금요일 그리고 부활주일을 마음 아프게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수님의 고난을 함께 생각하면서 함께 동참하는 예식이나 기도도 못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부활주일에도 예배당에 함께 모여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부활절 예배를 드리면서 서로 축하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찬양과 갖가지 행사들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실정입니다.
 누가 이렇게 될 줄을 알았을까요?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 세계가 공포의 도가니 속에 빠질 것을 누가 짐작이나 하였을까요? 미리 알았더라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코로나 19야 올 테면 와봐라.”하면서 큰소리를 떵떵 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그 어느 것 하나 짐작도 못하고 준비도 못하고 꼼짝 없이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기에 2주간이면 끝나고 삶의 현장에 생기가 돌 줄 알았는데 또 다시 2주간의 주격리와 휴업령 조치를 연장하였습니다. 금번 2차 연장조치 기간 동안 비필수 업종 가운데 일부 완화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예상보도와는 달리 주정부는 기존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누가 2주간의 연장을 알았을까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마음 한편에 답답함과 아픔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예배드리지 못함의 안타까움과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지 못함으로 인한 외로움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성경에 잠언 16장 9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세운다고요. 그래서 그 계획대로 되기를 바라면서 실행해 본다고요. 그러나 사람들이 계획을 세운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세운다고 하여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요.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예수님의 고난 받으심과 십자가를 지심 그리고 죽음심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22장 42절에서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계획이기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죽음에서 3일 만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4절에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대로 즉 하나님의 계획대로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 예수님은 이제 우리에게 다시 오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 11절입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독자 여러분!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획이 있습니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줄 믿습니다. 성경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고백해 보십시다. “하나님! 하나님은 계획이 다 있군요.” 이 말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인내하면서 힘든 이 시기에 주님과 더불어 승리하시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