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영 목사(워커스미니스트리 대표)
요즘 바이러스 확진자를 막는다고 집에 있으라해서 하는 일없이 빈둥빈둥 이것저것 집어먹다보니 몸만 확찌고 있다.
얼마 전까지 ‘신천지’ 때문에 난리를 쳤는데 이제는 ‘살천지’때문에 난리날 것 같다.(윽..) 죄송하다. 하도 집에 있다보니 수준이 바닥을...(늘 이 수준이었네..) 지난 주일은 꽤 바빴다. 갑작스레 예배방송, 녹화 등으로 애를 먹었다. 연락들도 많이 왔다. 모두 당황하시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나중엔 예배 잘 드리셨다며 답장이 왔고, 나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은사자들을 연결시켜주셔서 잘 마쳤다.
세상은 온통 혼돈이요 우리는 그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이 상황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욱 많은 깨달음과 성숙함을 주실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사업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도 모두 담대히 승리하시기를 매일 기도한다. 감사한 것은 많은 분들이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며 고백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사단이 이 사태를 이용,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몰아 서로 분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볼소나로’ 대통령의 또 한 번의 바이러스 불감증 발언으로 난리가 있었다. 안그래도 PT x 보수정당이 서로 못잡아먹어 난리인데 워낙 말씀 곱게 하시는 대통령께서 “그깟 감기 하나가 우릴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하시는 바람에 거사를 치를 뻔 했다.
그런데 브라질 기독교도 난리다. ‘Silas Malafaia’라는 목사님이 자신의 교회는 절대 닫지 않고 예배를 진행할 것이라 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말리는 영상을 올렸다가 결국 싸움으로 번졌고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성도들이 둘로 나뉘는 사태가 있었다.(하이고, 참..)
그런데 지금 한국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영상들을 올렸다.(심심들 하시지..) 영상은 둘인데, 하나는 한국의 한 유튜버가 비기독교인이면서도 한국교회를 옹호하며 현 정부가 교회들만 제지하고 통제한다며 이건 탄압이라고 권리를 찾으라 외치는 영상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영상은 마치 여기에 답변이라도 하듯 한 제주도민 아주머니가 관청복지위생과를 찾아가 “왜 교회는 2m씩 떨어져 앉고 마스크쓰라 하면서 당신네들은 마스크도 안쓰고 서로 붙어 일하느냐! 왜 교회만 가지고 그러느냐!”고 따지자 모두 당황하는 영상이었다. 아주 잘봤다. 댓글들이야 뭐.. ‘속이 시원하다’‘지들이나 잘하지’‘교회만 탄압하냐!’ 등 다양했다.
어제 Globo 뉴스 중 한 리포터가 ‘볼소나로’ 대통령의 발언을 가지고 신나게 까고 두들겼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저명한 현직 의사 한 분을 모셔서는 “대통령이 이런 발언해도 되는 거냐!”고 묻자 이 분, 아주 간단하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됩니다! 저도 어린이들이나 젊은이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이 이미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먼저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곤 리포터를 보며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발언에 대해 ‘잘했다 잘못했다’ 따질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가 힘을 합쳐 어떻게 하면 이 재난을 뚫고 나갈 것이지 고민하고 하나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핍박이란 말이다. 당하니까 핍박이다. 예수님도 이럴 것이다 말씀하시지 않않나? 진정 싸울 일이 있다면 사람들의 영혼을 앗아가는 일에나 제발 목숨걸자. 지금 안들리나. 사단이 노래 부르는 소리?
“이겨라! 이겨라! 아무 놈이나 이겨라~ 유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