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의 사회통합은 한인의 인구 수가 늘어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정착한 한인들의 가족 초청 현상은 이후 한인사회의 역동적인 성장 동력이 됩니다. 기술을 가진 이민자들이 상업지구와 거주지가 공존하는 상파울루 중심부에 정착하여 의류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지나며, 한국에서, 중남미 인근 국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지속적으로 한인사회에 유입되었고 당시 기반을 닦아가던 의류제품업은 지속적인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지요. 최금좌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2016), 1980년대에 브라질에서 교육을 받은 한인 1.5세와 2세들이 의류제품업에 합류함으로써 제품업은 체계화되었고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류제품업의 성공으로 브라질 한인은 경제적인 사회통합이 시작되었고, 돈을 많이 번 한인 중에서도 가게와 집 땅을 산 한인들이 나타납니다. 이 때부터 한인은 단지 브라질 사회에 단지 노동력을 공급하는 노동자 집단이 아니라 ‘진취적인 소상인 집단’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경제적 기반은 한인들이 브라질의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도 견디며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사회통합의 유형적 자원이 되었습니다.
 브라질 한인의 경제적 기반이 생기고 브라질에서 태어난 1.5세와 2세가 등장하면서 한인사회의 사회통합의 다양성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바로 세대별 정체성의 형성입니다. 한인사회는 이미 1세들을 중심으로 한글학교 설립, 문예지 발간, 종교시설의 설립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했지요. 하지만 이들의 정체성은 ‘제한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교육을 받고 이민을 왔지만, 브라질 사회에서 언어습득을 통한 사회화의 과정이 쉽지 않고, 문화의 차이와 장벽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한인 1.5세의 사회통합은 ‘전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험을 가지고 브라질로 이민 와서 브라질과 한국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요. 두개의 정체성은 한인사회와 브라질사회에서 삶의 전략으로 사용되는데, 한인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한국정체성을 유지하고 브라질 사회에 살면서 브라질 정체성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부모세대 정착 과정의 어려움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체득한 한국정체성에 안주하지 않고 브라질 사회의 애착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 한인 2세는 현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브라질 사회와 높은 통합이 전제되지만, 그 정도는 개인배경에 따라 다릅니다. 부모나 한국계 친구들의 한국 정체성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커리어나 결혼문제와 미래에 대해 브라질 사회와의 통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동시에 한국정체성의 활용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합하면, 1980년대 이후 이민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의류제품업을 기반으로 한 사회-경제활동의 확장은 한인들의 사회통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인들은 세대별로 사회통합과 정체성의 상이성을 띠기 시작합니다. 한인 1세가 경제력을 기반으로 강한 한국정체성을 유지하며 이주국의 정착과 안정에 목적을 두지만, 사회통합의 노력으로 인한 삶의 질의 결과를 간과하지는 않습니다. 1.5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브라질에 온 경우이기 때문에 한국과의 애착과 브라질과의 애착의 사이에서 협상하고 삶의 자원으로 삼으려는 경향이 강하지요. 따라서 이들의 사회통합은 ‘전략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마지막으로 2세는 브라질 사회와의 높은 사회통합이 가정되지만, 자신의 커리어와 사회관계 결혼과 같은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한국과의 애착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이렇듯 브라질 한인사회는 초기 정착기를 거쳐 사회통합과 세대의 변화를 겪으면서 다양한 사고의 형성과 생활 방식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