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믿음은 불완전하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변질이 되고 만다. 성경에 믿음이 좋다 하면 다윗을 들 수 있다. 다윗은 소년시절부터 믿음이 좋았다. 그래서 소년 시절에 왕의 재목으로 인정을 받아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리고 블레셋 군대 장수인 골리앗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는 큰 공을 세워 어린 나이에 나라에서 인정을 받는 장수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일로 인하여 사울 왕에게 시기를 당하여 도피생활을 오랫동안 했고 그런 중에서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믿음을 지켰다. 결국 사울 왕 사후에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고 나라를 든든하게 세우는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위대한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 그런데 나라가 부강해질 때 다윗의 영적인 상태가 그만 해이해지고 말았다. 이스라엘 군대는 전쟁 중에 있는데 나라의 왕은 한가하게 왕궁 옥상을 산책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목욕하고 있는 여인을 불러다가 간음죄를 범하였고 그 여인이 임신을 하자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그 여인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불러왔지만 그 계획이 실패하자 그를 전쟁터의 최전방에 세워서 죽게 하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그 여인을 자신의 부인으로 데려오고 말았다. 그야말로 무서운 죄를 범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죄를 자책하면서 마음 아파하며 괴로워하고 하나님께 회개를 해야 당연하다. 그런데 다윗의 모습에서는 전혀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하등의 죄책감조차도 느끼지를 않고 있다. 이것이 양심이 마비된 사람의 모습이다. 그 마음에서 양심이 실종되면 믿음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무서운 죄를 범하고도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고 괴로워하거나 마음을 아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양심 상태가 마비되면 이와 같은 상태가 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신앙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양심이 마비되면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죄를 범하게 되고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제주도에서 살인 사건을 저지른 여인도 하등의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다. 일말의 양심조차 살아있지를 아니한 모습이다. 다윗이 그렇다. 간음죄, 거짓말, 살인죄, 도적질과 같은 무서운 죄들을 범하였다. 그런데 다윗의 모습은 전혀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양심이 마비되면 선과 악을 분별하지를 못한다. 결국 양심을 저버리고, 죄를 범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통렬하게 꾸짖자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 결과로 다윗의 집에 칼부림이 떠나지 않았다. 범죄의 결과로 태어난 아들은 죽고 아들인 압살롬에게 반역을 당하여 피신을 다녀야 했고 다윗은 은밀하게 죄를 범했지만 다윗은 백주에 자신의 부인들이 아들 압살롬에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추행을 당하는 수치를 당했다. 양심을 저버린 결과 뼈저린 고통을 당했던 것이다.
 다윗만이 아니라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양심이 마비된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세상이 살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교회, 성도들만은 바른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시대, 성도, 교회들도 양심이 마비된 모습이 만연한 현실이다. 교회만은 정도를 벗어나면 안 되는데 정도를 벗어난 모습이 많은 현실이다. 세상 사람들조차 용납하지 않는 일들을 서슴없이 행한다. 기본을 무너뜨리는 일들을 한다. 거짓말을 쉽게 한다. 교회는 공적인 기관이다. 지도자는 공인이다. 그러므로 양심이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 하나님의 영광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신앙적으로 바른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매사에 바른 양심을 소유하고 살기를 소원하고 다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