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그래야 선교 사역에 차질이 생기지 그러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울의 선교 전략이 단순한 조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지역 안에서 다국가, 다민족을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선교 방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의 선교 가운데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선교사와 현지 교회 지도자들, 그리고 선교사들 상호간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 역시 어느 선교사와도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 교회가 하루 빨리 바람직한 교회로 성장하는 것이며 과거와 같이 선교사가 피선교지의 교회와 지도자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교회가 자생하도록 도와줌으로서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동등한 동역하는 자리에 서게 됨으로서 성장되는 교회 중심의 선교 사역이 되게 하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선교사는 피선교지의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 성숙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가 주어져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선교사들은 위의 전략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만 한다. 바울이 성공적인 선교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의 전략 때문만이 아니었음을 살펴보았던 것처럼 오늘날의 선교사 역시 정책이나 전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영적 자질은 물론 사람들과 동역자들을 사랑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자립할 수 있는 재능과 기술도 따라야 한다. 특히 지역별 선교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선교사는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으로서 헬라 문화에 능통하였던 것처럼 선교지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여러 언어들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별 선교 전략은 전적으로 성령에 의존하는 선교이다. 비록 그것이 바울의 선교 전략과 일치하는 성경적 선교 전략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천함에 있어서 인위적인 선교 방법으로 진행되어 진다면 많은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철저하게 성령의 부르심과 그 지시에 따라 선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