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32-43]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바울 사도의 첫 번째 설교의 핵심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예수가 메시야라는 것, 둘째,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는 것, 셋째,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설교는 매우 큰 영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즉 유대인과 유대인으로 개종한 헬라인중에 많은 사람이 복음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42절 “그들이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그들은 바울의 설교를 들은 후 다시 ‘이 말씀’을 설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들이 다시 듣고 싶어 하는 ‘이 말씀’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바로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2천 년 전 헬라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에게 ‘부활’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던 의미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부활’을 언급했을 때는 두가지 경우 중의 하나였습니다. ‘부활’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절대부정의 의미와 ‘부활’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전설이나 신화 속의 이야기’라는 허구를 표현하기 위한 경우였습니다. 만약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부활’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면,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새빨간 거짓말이거나 허황된 전설 혹은 신화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서 기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예수님의 ‘부활’을 당시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던 ‘부활’이라는 단어 대신 다르게 표현하였습니다.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33절 “곧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게 하셨다...” 34절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이는 부활의 주도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창조자시여 부여자이십니다. 또한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한결같이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의 부활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거나 허황된 전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성경은 그분 안에서는 죽음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요, 절망이나 체념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요, 생명의 기회입니다.
 39절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바울은 이어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은 율법에 의한 제사나 행위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다는 것이 바로 바울 설교의 핵심입니다. 이는 율법이 사람을 하나님 앞에 의롭게 만드는 일에 실패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대속의 공로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음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선포합니다. 예수를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됩니다! 예수를 믿는 자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마다 다시 살 수 있습니다!
 43절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43절에는 바울과 바나바의 마지막 권면이 나옵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참 은혜스러운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머물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지금처럼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늘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습니까? 말씀이 날마다 새롭게 우리 마음의 샘에 공급될 때, 우리의 심령은 날마다 살아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있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매일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 주 안에 다시 사는 생명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