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1]
 시인 다윗은 “경건한 자가 끊어진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마치 엘리야가 호렙산으로 도망 했을 때처럼 의기소침과 생명의 불안에 싸여 “자기 밖에는” 언약의 백성으로 남아 있지 않다고 하소연 한다.(왕상19:10) 다윗은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을 바라보고 기도했던 아브라함처럼 “도우소서” 짧은 기도를 올린다. 의인이 사라지고 신실한 자가 끊어진 세상에서, 의인이 살 수 없는 곳 그리고 악인들이 번창하는 곳에서 우리의 기도가 살아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치 광야에서 40일을 기도로 채운 예수의 길을 함께 해야 하리라.
 모세가 홍해 앞에 서서 “잠잠하여 기다리라”고 외치며 말하지 않아도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일상의 눌림에서도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를 해야 한다. 예수는 깊은 수렁에 빠질 때라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마11:6)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복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생명의 위기 가운데서 끝까지 따르겠다는 결심이 무너진다.(마26:15) 실족하여 넘어진다. 주님은 붙들어 주시지 않는다. 그러나 훗날에 그를... 자력으로 일어났다는 거만함을 용납지 않으신다. 베드로를 일으킨 분은 예수다. 오직 예수 뿐이다. 나를 살아있도록 복을 주신 분... 예수가 광야에서 승리한 비결은 “오직 말씀” 뿐이다. 사람을 믿기 어려운 세상에서 “말씀만 믿는다” 이것이 위로이다. 말씀은 파수꾼이며, 보호라는 뜻이다. 다윗의 조카 아마사가 나온다.(삼하20:10) 예언자들이 그리고 다윗이 “요압”을 조심하라고 명령한다. 아마사는 예언자들의 훈계를 듣지 않는다. 어느 날 요압을 만나게 되고 아마사에게 “형님”하고 포옹하고, 칼로 그를 찌른다. 성경은 여기서 끝난다.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예언의 말씀을 하찮게 어기지 말라. 말씀의 순종이 너를 살게 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