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론
 1. 성령의 이름-구약에서 성령이란 칭호는 두 번 사용했다(시51:11, 사63:11). 일반적인 성령의 이름은 루아흐(ruah)로서 378회 사용됐다. 루아흐는 입김이나 콧김 또는 자연적인 바람, 생기나 활력, 생명체의 정신, 도덕적인 성품, 하나님의 영 등으로 사용됐다. 가장 많이 사용은 역시 자연 바람,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그 존재가 느껴지고 강력한 운동력과 영향력을 가진 바람은 성령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언어이다. 요약하자면 성령은 자연적인 바람, 인간의 생명력, 하나님의 영이다. 구약에서는 성령의 의미가 발전하게 되는데 여호와의 신, 하나님의 신 등으로 표현된다. 구약의 루아흐가 신약에서는 프뉴마(pneuma)로 표현됐다. 예수는 니고데모에게 성령을 프뉴마라고 말했다. 그것은 자연적인 바람을 기리킨다. 구약과 신약이 공통적으로 바람이라는 개념을 성령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신약에서는 성령은 본질적으로 성자의 영으로 그리스도의 영이다. 구약에서는 성령은 성부와 연관되어 진술되었다. 성령은 아버지의 영이요 야웨의 영이다. 신약에서는 성자와 연관되어 진술됐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요 예수의 영이다. 그러므로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영이다. 그래서 삼위일체론 위에 서 있는 성령론이 성서적이고 기독교적인 성령론이다.
 가) 보혜사-성령의 이름들 가운데 주님이 가장 좋아한 이름은 보혜사(paracletos)이다. 그 의미는 “돕기 위해서 부름받은 자” 또는 “남을 위해서 나타난 자”라 한다. 보혜사는 그 직능에 따라 중보자, 돕는 자, 교사, 위로자, 대언자, 상담자 등의 의미를 갖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보혜사이듯이 성령도 보혜사이시다. 예수그리스도와 성령은 같은 차원과 같은 동질의 다른 것이시다.
 나) 성령의 상징들-1) 성령의 상징은 불이다. 불이 더러운 것을 태우는 것처럼 성령의 불은 더러운 죄를 소멸하며, 뜨거운 불이 기계를 움직이듯이 성령은 교회를 움직이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듯이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의 상징이다. 불은 성령의 임재와 축복을 나타내는 적극적인 상징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기도 한다. 2) 성령은 물과 같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것처럼 성령은 우리의 죄를 씻어 정결케 하고 물이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성령은 우리의 생명력이 되고 삶을 풍성케 하신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생수의 강이라고 하셨다. 물도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불과 물이 대조적이듯이 교회에도 열심히 전도하고 봉사하는 이가 하면 물처럼 조용히 교육하고 기도하는 이들도 있다. 감성과 이성, 성령과 말씀이 잘 조화가 있을 때에 교회는 행복하고 건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