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식당에 가면…
2022/05/13 02:14 입력  |  조회수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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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요즘 식당가기가 겁난다. 음식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그냥 ‘저렴한 한끼’로 통하던 설렁탕이나 국밥이 절대로 저렴하지 않다. 모든 물가가 거의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면서 식당이 문을 닫고 직장이 폐쇄되고 코스코에 줄을 서서 배급받듯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와야 하고 마스크 한 개로는 미덥지 않다고 두 개씩 입에 걸고 다니질 않나.. 참으로 지난 2년여 세월은 일상자체가 난리통이었다. 그러자 트럼트 대통령이 구제금 풀고 바이든 대통령이 또 풀고 그냥 공짜로 준 돈이 한 두푼이었나? 무슨 PPP(소기업급여보호프로그램)라고 풀고 실업수당이라고 풀고 요즘엔 개솔린 값이 올랐다고 주민당 200불씩 또 공짜로 준다고 한다. 공짜 돈이 들어오니까 어렵게 팬데믹을 헤쳐가는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고맙기 짝이 없지만 와장창 돈이 풀리는 바람에 모든 물가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돈 가치가 뚝 떨어지고 그래서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이 날개 달고 뛰어오르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그래서인지 음식값이 올라도 정신없이 올랐고 반대로 서비스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를 지나다 보니 식당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는데 그게 언제부터나온 말인데 상황은 전혀 개선의 기미가 없는가? 물 한컵 달라고 하면 하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사람 만나는데가 식당 빼고는 마땅한 곳이 없으니 ‘겁나는 외식시대’에도 가야 할 곳이 거기밖엔 없다. 그래서 무슨 음식을 시켜야 할지가 고민이다. 맛있는 자기 입맛 위주가 아니라 가격위주로 실실 메뉴판을 살펴야 눈칫밥을 덜 먹게 생겼다.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밥값을 내는 자리라면 ‘고가메뉴’를 거침없이 오더하는 용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사는 자리라면 나부터 제일 싼 ‘저가메뉴’를 먼저 치고 나오는 민망한 경우도 있다. 나는 누가 내던 한결같이 ‘저렴한 한끼’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대개 중간가격 이하의 음식을 찾는데 열중하는 편이다. 대개 목사님들은 대접하기 보다는 대접 받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교인중에 생활이 어렵긴 해도 목사님께 늘 감사하고 황송하여 자신들은 식당을 일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하면서도 크게 마음먹고 좋은 식당을 골라 ‘주의 종’을 대접하고 싶어 한다. 그런 경우 대접하는 분들은 “목사님, 메뉴를 보시고 제일 좋을 걸로 시키세요”라고 나온다. 최상급으로 대접하고 싶어하는 그 순정의 마음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렇다고 옛날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다는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시켜 먹거나 끝도 없이 차례지어 나오는 코스 요리를 시켜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할 경우 만남과 대화가 더 중요하지 음식값이 비싸다고 꼭 꿀맛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요즘같은 때 한 끼먹는 음식을 놓고 테이블에 함께 앉은 사람이 천박한 졸부근성을 보이거나 식탐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흉해 보인다.

 어쩔수없이 식당에 가야 할 경우 우선 음식값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매너불량 손님들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핸드폰 때문이다. 요즘 핸드폰없이 사는 사람은 외계인 밖에는 없다. 그렇게 대중화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예절도 필요하다. 우선 식당에 들어갈 때는 핸드폰을 묵음으로 바꿔놓는게 매너라고 한다.

 한참 식사 중인데 별 괴상한 발신음이 울리거나 “카톡, 카톡”이라고 떠드는 소리가 연신 터져 나오면 마주 앉은 상대에게는 아주 미안한 일이다. 부득이 전화를 받고 통화해야 할 경우라면 밖에 나가서 얘기하는 게 예절이라고 들었다. 앉은 자리에서 직장 부하에게 쌍소리로 화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부끼리 티격태격하면서 전화로 집안싸움을 하는 사람도 있다. 앞에 앉은 사람이 온전히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겠는가?

 식당도 공공장소다. 음식을 주문할 때도 검소하고 품위가 있어야 그리스도인답다. 식사를 할 때도 파안대소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보면 누구나 “저것들은 어디서 배워먹은 사람들이야!” 금방 눈살을 찌푸린다. 그렇다고 시비 걸 수도 없지 않은가? 더구나 그렇게 떠들며 왁자지껄 식당에서 밥먹는 사람들 입에서 “교회” “목사님” “하나님” 이런 말들이 서슴치 않고 튀어나올 경우 바가지로 욕먹는 대상은 그 앉아있는 매너꽝 손님들이 아니라 바로 그 교회, 그 목사님, 그리고 하나님에게 돌아 가는 걸 모르는 것일까? 흔히 말하는 ‘교회사람들’을 단체로 망신 주고 단체로 욕먹이는 꼴이된다.

 식당에 가면 음식을 시킬 때나 먹을 때나 내 이마에는 ‘크리스천’이란 발광체 명함이 붙어 있다 가정하고 좀 더 매너 있게 처신해 보자. 교회 사람들의 명예가 나 하나의 막가는 행동 때문에 억울하게 추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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