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처형해 버린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곧 비가 내릴 것이라 예언하고, 곧바로 산 정상에 올라 간곡한 기도를 드렸다. 이윽고 바다 먼 곳에서부터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거센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는 한 인간의 기도에 의하여 천기(天氣)가 변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된다. 야고보의 증언과 같이 엘리야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인간이었음을 생각할 때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더욱 간절히 기도하지 않아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기 바란다. 엘리야는 3년 6개월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터라 비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결코 가시적인 현상만 보고 실망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된다. 엘리야가 그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고 실망하고 낙심해 버리고 말았다면 그에게는 결코 마른하늘에 엄청 비가 내리는 기적은 체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보이는 것으로 인하여 실망하는 사람이 아니고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 능력을 믿는 신앙의 사람이었다. 그는 보이는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모든 것이 절망적이고 칠흑같이 어두워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신앙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
 아브라함도 이 같은 믿음 때문에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같이 믿었으며 바랄 수 없는 중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엘리야는 비가 오기를 일곱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다. 그가 일곱 번째 기도할 때까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도 기도할 때 속히 응답되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고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기도할 때 몇 번 기도해보고 징조가 안 나타났다고 불평하고 실망하며 기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결코 기도하면서 실망치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낙망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어떤 형편, 어떠한 처지에도 낙망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어떤 위급한 상황과 불가항력의 경우에도 소망을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고 기다리며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엘리야가 일곱 번째 기도를 마친 후에 손바닥만 한 구름이 떠올랐다. 그것은 그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표시였다. 엘리야가 낙심치 않고 그토록 끈질긴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응답이 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한 번만해도 응답하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처럼 응답을 즉각적으로 주시지 않는 이유는 우리들의 믿음을 검증하고 인내와 소망의 신앙을 다지고 훈련시키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때로 우리는 심한 좌절감 속에서 하나님의 관심과 보호가 떠나고 그분과의 긴밀한 관계가 단절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지쳐서 기진한 채 잠든 엘리야를 깨워 음식을 먹도록 하신 하나님의 모습은 우리가 어떠한 형편에 있더라도 떠나지 않으시고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말해준다.
 하나님께서는 참고 인내하며 간구하는 자에게 놀라운 기적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아직까지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을 지라도 낙심 말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바란다. 하나님을 향하여 전보다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 반드시 응답을 받고 소원성취하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