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옥엽(金枝玉葉) :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 하여, 집안의 귀한 자식을 의미한다.
 이것을 좀 만만하게 표현하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새끼”라는 말 아닐까. 어쨋거나 애지중지(愛之重之)하는 귀한 자식이라 그런 말인데… 내품안에서 그렇게 양육하다가 성년이 되고 혼기가 차면 출가를 시켜야 하는데,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기른 자식을 좋은 사람에게 시집,장가 보내려는 부모의 심정은 고금(古今)을 막론(莫論)하고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해외에 사는 우리네 교포들은 혼수비용에 부담을 들이지 않고도 자식들 결혼을 잘 시키는데 반하여, 고국의 결혼 준비는 정말 대단하여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아들을 당당히 장가 보내려면 집 장만을 해서 보내든가 “사”자가 붙는 직함을 가져야하고, 딸을 좋은 신랑에게 시집보내려면 세개의 열쇠를 딸려 보낸다니 혼수감의 범위를 넘어서 재산의 이동이라는 빈축을 사게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듯 대단한 “사”자가 붙는 직함은 어떤 사람들일까, “士”… 辯護士(변호사) 會計士(회계사) 料理士(요리사) 技能士(기능사) 기관사(機關士), “師”…. 敎師(교사) 牧師(목사) 理髮師(이발사) 技師(기사) 醫師(의사) 마술사(魔術師), “事”…. 判事(판사) 檢事(검사) 이사(理事) 주사(主事)등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면 “사”자가 붙는다 해서 반드시 신분이 높은 특정 계층이 아닌 것이며, 무수한 직업에 붙는 ‘사’일 뿐인데 높은 선입견으로 오해한 無知(무지)에서 ‘사’자 붙은 사위를 운운하는 폐단이 생겨난것 같다. 이러한 인식은, 看護員(간호원)에서 看護師(간호사)로, 운전수(運轉手)에서 운전사(運轉士)로 직업의 명칭을 변화하면 신분이 상승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라도 직업 세분화에 따른 분류의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해외에 살든, 고국에 살든…누구나 제자식을 금지옥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새가정을 이루고 출발하는 혼사가 잘 치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다 있을 것이지만, 고국의 혼사(婚事)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 만일에 내자식을 한국으로 결혼시켜 보내게 될때의 대처방법을 생각해 보면 기분이 좀 꿀꿀해진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