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탄차는 고급차였고 사람도 꽤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예배 후에 두 목사님이 그에게 전도를 했고 그는 쉽게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난 주님께 “지금은 비록 술에 취해있으나 앞으로는 성령에 취해 살게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쌍파울 베데스다교회가 시작되었을 때도 얼마나 많은 술독에 빠졌던 사람들을 건져 내셨던 주님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다. 그들 중에 현재 쌍파울 베데스다 교회에서 충성하는 K집사를 생각해 보았다. 술취함에서 건짐받고 성령의 취함으로 내딛고 있는 그는 교회와 떨어져 먼 곳에 살고 있지만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며 주일이면 일찍 나와서 주보를 돌리며 웃음을 담은 온유한 얼굴로 기쁨에 넘쳐 살고 있지 않은가? 설교 중에 물어볼 말이 있다면서 손을 번쩍 번쩍 들던 그 사람이 교회를 나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그를 보면서 “너희는 오늘날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을 바라보라”는 말씀을 외어본다. 예배가 끝나자 마자 오스말 목사의 장모 말리 아들 말꼬(자폐 정신박약자)를 온 교인이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남편인 김목사가 안수를 했다. 말꼬는 눈을 크게 뜬채로 얌전하게 앉아 안수를 받는다. 예배 시간에도 움직이지도 않고 설교자와 눈을 마추고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를 드렸다. 몸이 성한 사람들도 각기 제길로 가는데 몸의 지체가 따로 노는 장애를 가진 정신 박약자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그를 고쳐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두가 그를 향해 손을 들고 중심을 주님께 드리는 교우들의 하나된 모습이 성스럽게 느껴졌다. 말꼬 엄마가 고맙다며 손수 아름다운 천으로된 꽃 뿌러찌를 만들어 방긋이 웃으며 내게 내어민다. 나이가 60대지만 복숭아 같이 불그스레한 양 볼이 소녀 같이 아름다웠다. 꽃을 만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장애자인 아들을 향한 소원을 빌었으리라... 아기 살결을 가진 그녀는 아직 수줍은 소녀같이 보이는데 그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들레지 않고 늘 믿음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주님이 보인다. 그녀는 예배 후 친교할 케익이며 오랜지 수꾸(귤을 갈아 만든 쥬스) 그리고 단 과자들을 손수 만들어 왔다. 마땅히 종들이 해야할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고하며 땀흘리며 감사하는 모습을 가슴에담았다. 미약하고 작은 교회지만 설교하시는 목사님이 성경구절 서두를 말씀하면 곧 따라 후반절을 암기하는 오스말 처삼촌인 호젤리의 할머니와 몇몇 교우들에게서 말씀이 스승이 되어 있는 성숙함이 묻어난다.선교지를 방문할 때마다 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많은 것을 회개하며 감사를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늦은 밤 숙소로 향했다. 주여! 주님이 하셨습니다. 벧후3:9“주의 약속은 어떤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할렐루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