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무괴(有基無壞) : 기초가 튼튼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

 “뿌리가 상하면 가지는 따라서 상하게 되고 뿌리에 물을 주면 가지와 잎이 윤택해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가지와 잎을 잘 지키는 길은 뿌리를 잘 지키는 것인데, 나무에만 뿌리와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만사에는 근본(뿌리)이 있고 여기서 뻗어나간 말단(가지)이 있으니 곧, 일에도 근본이 되는 일과 말단이 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용비어천가 중 한 수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여 꽃이 찬란하게 피고 열매가 많이 맺노라. 원천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아니하여 내(川)를 이루어 바다로 가노라” 그렇다. 기초가 튼튼한 것은 외적 조건이 어찌하던지 그 목적을 이루는 법이다. 모름지기 나무라면 뿌리를 깊게 하고 물이라면 원천을 깊게 할 일이다. 곁가지가 줄기보다 크면 부러지고, 꼬리가 몸통보다 크면 흔들 수 없다. 잦은 것을 친하려 하지 않고 드문 것을 친하려 하니 또한(근본에서) 너무 먼 것 아닌가? 안을 닦지 않고 바깥을 닦으니 또한 잘못이 아닌가? 뿌리가 깊으면 곧 근본이 굳건하고 기초가 두터우면 곧 상부가 평안한 것이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