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百年偕老) : 백년을 함께 늙는 다는 뜻으로, 부부가 되어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어감을 의미한다.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브라질은 지금 어떤 기후인지, 어떤 계절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사는 켄터키(미국)는 한국과 위도가 같아서 사시사철과 날씨가 항상 똑같으며, 따라서 한국을 오갈때는 같은 의복을 준비하여서 편리함이 있다. 요즘은 기후가 좋아서 그런지 아름다운 젊은커플이 연상되고, 이 때문에 결혼시즌이 연상되는데, 결혼식의 주례사에서는 의례히 “백년해로”라는 문자를 쓰거나 검은머리가 파뿌리… 라는 말을 듣게된다. 백년해로(百年偕老)라는 고사성어는 어떤 뜻일까? 한자(漢字)에서 “百”은 숫자“100”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 쓰임을 보면 “많다”는 뜻을 나타낼 때가 더 많다. 예를 들어 “백만대군”이라고 해서 꼭 백만 명의 군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백만장자”가 백만금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백배사죄” 역시 절을 백번이나 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수없이 조아렸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백년”이라면 “오랜 세월” 또는 “영원히”라는 뜻이 더 강하다. 해로(偕老)가 “함께 늙는다”는 뜻이므로 “백년해로(百年偕老)”는 “영원토록 함께 늙어가면서 사이좋게 살자”는 뜻이 되겠다. 부부간의 다정함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이 또 있을까? 같은말로 백년가약(百年佳約)이 있으며, 生則同室(생즉동실)하고 死則同穴(사즉동혈)한다. 즉, 살아서는 한 방을 쓰고, 죽어서는 한 무덤을 쓴다는 뜻으로... 백년해로(百年偕老)의 또 다른 표현이다. 좋은 계절에, 좋은 인생을 맞아, 둘이 하나되어 영원히 살아가라는 이러한 주례사는 한없는 축복사(祝福辭)인 것이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