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진짜 아버지는 하나님인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오직 눈물로 금식하면서 아이들을 십자가에 던지고 육신의 부모이기를 포기하던 날! 그 울부짖음을 응답하시고 그들을 기르시고 오늘이 있게 해 주셨는데....“뒤늦게 웬 투정이야?” 하여도 할 말은 없다.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마음을 어쩌겠는가?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이 쓰지말라시면 쓰지 않을께요!!!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할께요” 눈물을 거두고 하게하심의 신앙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는 베데스다교회의 청년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로부터 찾을 수가 있을꺼라는 소망의 말을 듣고 자녀들에게 주고 싶은 미안한 마음이 사역현장의 자욱들을 생생히 써 내려가는 동력이 되리라 믿으며 다시 팬을 들었다. 우리 부부가 아마존 지역 마나우스 교회를 방문한 후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로 마나우스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오스말 목사 부부가 함께 찾아 왔다. 4시간 동안 모든 어려움을 들어주고 말씀 안에서 서로 회개하고 자숙하며 함께 손을 꼭잡고 간절히 부르짖던 그 시간에 오스말 목사의 눈물을 본 나의 마음이 아파오면서 또 다시 찢어지는 것 같았다. 가진 것이 없이 오직 믿음 하나로 이 마나우스에 교회를 시작하고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그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행복하고 기뻐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그가 가고 싶다는 아마존 정글에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금액 중에서 베풀 수 있는 만큼 오스말 목사 부부에게 1500헤아이스를 주었다. 그런데 정글에 들어가는 비용마저 이들에게 주고 아마존 정글에는 가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녀온 후에 그들의 고백에서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기쁨이 되었는지 실의에 빠진 마음을 어루만지는 놀라운 힘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잘했다고 생각이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들뿐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도 툭 트인 바다바람 처럼 이렇게 환한 마음의 양약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마치 답답하던 마음이 바다 같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그동안 사역을 하는 동안 사역지에서 사역이 끝나면 다음 날로 자석에 끌린 것처럼 쌍파울을 향해 떠나오던 우리의 모습에 익숙한 오스말 부인이 정글에 간다는 말에 낯선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보고하며 실적을 늘어놓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하신 대답은 “가서 쉬어라” 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엉뚱한 대답 같지만 쉼이 얼마나 능력있는 내일을 만들어내는 동력인지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인데, 생각해보면 우리 부부는 막상 쉬는 것이 무슨 죄인양 살아온 세월이었다. 얼마나 딱딱한 삶이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