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수업도 중지하고 전체 교사회의가 열렸고 이 사실을 군 교육감과 경찰서장에게 연락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때부터 우선학생은 경찰서에 불려가고 교육감에게 취조를 당했다. 경기도에서 장학관이 다녀갔다. 이런 일들이 한달 반 이상 계속되더니 결국 마지막 날이 닥쳤다. 1949년 3월 6일 아침부터 검정색 지프차가 학교 교정에 몇 대가 들어오더니 국기배례를 반대한 학생 전원을 교장실로 호출했다. 김우선 학생은 어린 학생들에게 “너희들 잘 생각해서 오늘 대답을 해야 한다. 어쩌면 반대하는 전원에게 퇴학처분이 내려질 것이니 믿음으로 잘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을 하고 우선학생은 먼저 군 교육감, 경찰서장, 경기도 교육감 그리고 교장과 교감선생 앞에서 마지막 질문이라면서 묻는 말에 “나는 국기에 절은 하지 못하겠으며 다른 방법으로 국기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교실로 돌아왔다. 두 시간이 지났는데 다시 교장실로 오라는 통보가 왔다. 가서보니 최종적으로 36명이 국기배례를 거절을 했다. 그리고 36명 전원에게 퇴학명령이 내려졌다. 그리고 퇴학을 당한 학생 전원은 가방을 꾸려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서울에 있는 일간신문 전체가 “봉일천국민학교 학생 국기배례 반대로 36명 집단퇴학”이란 기사를 대서특필하였다.며칠 후 파주출신 자유당 소속 정대천 국회의원이 찾아와서 사실을 알고 갔고, 즉시 경무대로 이승만 대통령을 예방하여 이 사실을 보고했다. 그리고 마침 제 36회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열리었는데 총회결의로 이 사실을 이 대통령께 진정서를 올려 선처를 부탁했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들으신 이승만 대통령은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하여 국기에 대하여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국기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는 방법으로 법을 바꾸고 공포하셨다. 그리고 퇴학당한 모든 학생들을 전원 복교시키라는 명령을 봉일천 국민학교에 하달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복교하였으나 그 당시 6학년으로 퇴학을 당한 2명과 나는 복교를 하지 않았다. 6학년 학생 2명은 졸업예정증명을 가지고 중학교 입학시험을 보는데 지장이 없었으므로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5학년에도 검정고시에 합격만 하면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검정고시로 합격하여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을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 국민학교 5학년 학생, 겨우 12살 밖에 안된 어린 소년에게 담대한 믿음을 주셔서 국법을 바꾸게 하셨고, 서울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들어가기 어려운 서울에 있는 중학교를 시골 국민학교 5학년 학생이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게 하심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을 고백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드렸다. 그후 봉일천국민학교 우 교장선생님이 김우선 학생에게, 학교에 와서 시골 국민하교 5학년에서 서울에 있는 좋은 중학교에 입학한 것을 말하여 학생들에게 격려를 해달라는 부탁을 나와 같은 반 학생이던 그의 아들을 통하여 연락을 했다. 나를 퇴학시킨 것이 괘씸하여 거절을 할까 하다가 “아니다 가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허락을 하고 월요일 아침 학교로 갔다. 그리고 교단에 올라가 “국기배례 반대로 퇴학을 당한 김우선 학생은 5학년에 국가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서울에 있는 좋은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러니 너희들도 시골학교라는 열등감을 갖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공부하여 좋은 중학교에 입학하기를 바란다”라는 격려를 했다. 이때에 학생 전원과 교사들이 열렬히 박수를 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간증을 하니 예배에 참석한 오륜교회 교인들이 아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대원리교회의 10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국기배례 반대로 퇴학을 당한 36명의 이름이 새겨진 “신앙의 기념비”를 예배당 정문 왼쪽에 세웠다. 남편 김 목사는 브라질 선교사역 때문에 10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비를 세우는 행사에는 참예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몇 년 후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우리 부부는 대원리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를 하고 세워진 기념비를 볼 수 있었고 우리 부부는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남편 김우선 목사가 25,000명의 교인을 가진 큰 교회 강단에서 후회 없이 간증을 통해 예수님을 높인 이일 또한 우연일까? 믿는자에게 우연은 결코 없다는 것을 잊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용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