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불 꽃 놀이가 많다. 뉴 이어스 데이 신년 초하루 자정에는 어디든지 불 꽃 놀이를 한다. 그리고 기타 명절에도 불 꽃 놀이를 한다. 크리스마스 계절에 뉴욕의 록펠러 광장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점등과 불 꽃 놀이는 볼만하다. 엘에이 헐리웃 보울의 여름 음악회 첫날과 마지막 날의 불 꽃 놀이와 함께 펼쳐지는 음악은 정말 감동적이다. 그런데 전 국민적인 불 꽃 놀이는 7월 4일 미국 독립 일에 한다. 이 날엔 불 꽃 놀이를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놀이를 할 수 있다. 7월 4일이 다가오면서 일주 전부터 곳곳에서 불 꽃 놀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판다. 아이들은 살수가 없다. 안전을 위해서 18세 이상만 살수가 있다. 이때 많이 사두었다가 7월 4일 저녁에 불 꽃 놀이를 한다. 불 꽃 놀이 할 때는 아스팔트 빈 공간에서 해야 하고 어린이들이 할 때는 반드시 부모나 가드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각양 각색의 불꽃을 가지고 노는데 참으로 재미있다. 어떤 것은 불꽃이 밝기도 하고 여러 색깔이 나기도 하고 한가지 색깔이 나는 것도 있고 빙글빙글 돌면서 불꽃을 보이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불꽃과 함께 소리가 귀를 막을 정도로 요란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오래 동안 불꽃을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 불 꽃놀이에 정신을 판다. 이 날은 불 꽃 놀이와 함께 미국의 축제의 날이 된다. 우리 집 앞에는 아스팔트 길이 있다. 형제들이 이민 온 첫 독립 일에 조카들 7명을 다 불러서 불 꽃 놀이를 했다. 미국 와서 처음 갖는 불 꽃 놀이인지라 조카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했다. 우리가 다 준비해 두었던 것이다. 아이들 각자가 불꽃을 가지고 빙빙 둘리기도 하고 한사람이 나가서 불을 붙이고 뛰어 들어오기도 하고 함께 즐기며 재미있게 지냈다. 우리 집을 중심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미국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불 꽃 놀이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들은 그들의 노는 것을 구경하기도 하고, 그들도 우리 노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다. 잔디 밭 앞마당 비치 의자에 앉기도 하고 바닥에 앉기도 하고 서서 구경하기도 했다. 사방에서 불 꽃 놀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 대형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펑 펑 크게 들리기도 하고 가까운 동네에서는 요란하게 불 꽃 터지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우리는 한 시간 동안 놀면서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면서 지냈다. 7월 4일 여름이기 때문에 밤의 기온이 너무나 좋았다. 한 시간 동안 놀고 주위 청소를 하고 끝냈다. 불꽃이 각각 다르지만 30불에서 50불이면 한 시간 정도 잘 놀 수 있다. 불 꽃 놀이는 미국의 낭만이다.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놀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