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그때도 기도의 힘이 아니였다면 나의 마음도 찌그러진 자동차가 되었을 것이다. 오랜 세월 함께했던 그가 빠라이바주 빠또스 교회를 시무하던 중에 무슨 연유인지 잠자는 병이 걸렸는데, 이 병은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자고, 서 있을 때도 잠을 자는 병이다. 창살을 붙들고도 자고, 밥 먹다가도 자고, 심지어는 리메이라교회에서 남편 김목사의 강의를 듣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고 강대상에서도 졸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겼다. 심방은 커녕 설교 준비도 할 수 없고 신학교 강의도 선교도 다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 심각성은 말할 수 없었으며 병원을 찾았고 약물 투입을 하고 백방으로 시도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어 급기야는 교회에서 장로들이 사임을 권하게 되었다. 담임을 그만두니 생계의 위협을 받게 되었고, 갈길이 막히고 소망이 끊어지는 고통의 세월 속에 교인들이 조금씩 쥐어주는 푼돈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를 위해 기도하던 나는 오스말 목사와 우리 부부가 함께 타고 있던 차속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오스말 목사님! 당신의 병은 하나님이 주신 병이요. 병이 들어야 담임을 사임하게 되고 할수 없이 아내의 친정이 있는 아마존 주 마나우스로 가게 될 것이고, 그곳에 교회를 세우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계셔요. 그러니까 병을 반드시 하나님께서 고쳐주실꺼예요” 라고.... 이 말은 나는 예언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복음을 위해 손해보시지 않는다는 믿음 안에서 한 말이다. 그가 혹시 무심하게 지나쳐 버렸는지는 몰라도 그말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었음이 증명되었다. 오스말 목사의 아내 호젤리와 딸 에밀리 그리고 아직 대여섯살의 막내 아들 윌리암을 데리고 결국 마나우스에 있는 아내의 친정에 가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의 병을 완전히 고쳐 주셨다. 그리고 그는 결국 그곳에서 교회를 시작했으니 이 아니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가 말이다. 하나님은 결국 그를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라는 찬송가 가사대로 그를 지키셨고 하나님의 교회를 그곳에 세우셨다. 할렐루야!!! 우리 교회의 도움으로 집을 얻어 비록 마당이지만 제법 교회의 면모를 갖추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20명 남짓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오스말의 병이 한 몫을 한 사건이다. 우리가 싫어하고 몸서리치는 사건이나 병들까지도 영혼을 어루만지시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는 분! 그분이 바로 전능자 하나님이시니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어떤 상황이나 환경속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길이 참아 기다린다면? 누구나 하나님의 멋진 계획을 이루는 주인공들이 될 수 있건만, 왜 우리는 때때로 믿음을 팔아먹고 조급함으로 참 행복을 비켜가는 어리석은 자들로 살게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