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야채는 무진장으로 좋고 많이 나온다. 또한 그 강물에 삐라야 라는 물고기가 사는데 얼마나 입이 날카로운지 소나 말이 강물에 빠지면 삽시간에 모두 없어지고 만다. 삐라야 고기떼가 다 뜯어먹는 것이다. 그래서 강을 건널 때는 양쪽으로 말이나 소를 한 마리씩 던져 놓고 빨리 지나간다. 삐라야들이 뜯어먹는 동안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와 이과수 폭포들을 보고 나면, 야 이런 곳도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렸을 적에 중문 천제연 폭포를 늘 보면서 자라났다. 굉장한 자랑거리라 생각했다. 지금도 고향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엄청난 스케일의 폭포를 보고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내가 제일이다 라고 떠드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우물안 개구리란 말이 그때 사용하는 것 같다. 본 것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세계를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더욱 겸허하게 되고 겸손해 지는 것이다. 자연 앞에 사람 앞에 겸손해 지자. 내가 아무리 위대하고 크다 생각할지라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하나님의 그 위대함 앞에서는 교만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소 발자국에 고인 물에서 헤엄치는 장구벌레는 세상에 넓은 바다가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과일의 씨 속에 바늘 끝 같이 작은 벌레는 그곳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에게 막막한 바다를 설명해 주고 우주의 넓이를 설명해 주어도 거짓말이라고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Little is much when God is in it. 하나님이 그 안에 있다면 작은 것도 큰 것이 된다라는 말이다. Anyone can count the seeds in an apple but only God can tell how many apples are in a seed. 누구나 사과 안에 있는 씨가 몇 개인지 셀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씨 안에 사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하나님만 말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세계 속의 그 유명한 것들을 접하면서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세계 속의 유명한 인물을 다 만나고 싶다. 나는 세계 속의 유명한 책을 다 읽고 싶다. 나는 세계 속의 유명한 산천을 다 보고 싶다.” 젊은이들이여, 이런 꿈을 갖고 살고 싶지 않은가.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