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한 번쯤 얼굴이라도 내 미는 부스러기 양심이라도 기대하고 싶어진다. 오늘은 그들도 착한 바보가 되기를 빌어본다.세상에 사는 동안 착한 바보를 보고 착한 바보가 될지언정 바울이 말했던 구리장색 알렉산더! 이름까지 성경에 기술하면서 “내게 많은 해를 입혔다”다는 말을 들었던 자만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신앙인의 삶은 기도 싸움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은 놀랍게도 청결한 양심과 선한 마음 그리고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기도를 드리려고 자신의 사심이나 욕심의 마음을 무너뜨릴 때마다너무나도 신기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우리 부부는 거의 매일 같이 마주 앉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찬송을 부르고 그날의 말씀의 양을 읽고 서로가 묵상한 것을 나누는 시간이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께 때마다 시마다 일마다 꼭 말씀을 생각나게 해달라고 간곡히 기도하며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누구를 만나던지 그때 꼭 필요한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는 성령님이 신기하기만 하다. 묵상한 것을 나누고는 남편과 서로 헤어져서 각기 기도를 시작한다.
 집사 시절에 고난속에서 실제로 아내인 내가 훨씬 기도를 많이 했었다고 생각된다. 남편으로써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노트 하나, 책 한권 사 줄 수 없었던 자신을 주체하기에도 힘든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커녕 “왜? 나만 금식하며 교회당에서 밤을 지새우며 부르짖어야 하나?”은근히 불평하면서 기도 많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날 교만하게 했는지 모른다. 우리는 무언가 잘 될 때, 아니면 잘 했을 때를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요즈음은 내 딴에는 꽤 오래 기도를 했는데도 남편의 기도소리가 계속 들린다. 남편의 기도소리가 높고 길게 들려질 때 감사해서 눈물까지 나기도 한다. 이민 초기에 서울교회에서 집사로 있을 때였다. 새벽기도에 가서 예배가 끝나고 흩허져서 기도를 하게 되는데, 기도하다 보면 다 가버리고 남자라고는 지금의 모 은퇴 장로님만이 오랫동안 기도하시곤 했다. 난 함께 기도하면서 늘 남편이 오래 기도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마음속으로 죄도 많이 지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남편 목사님의 기도소리가 계속될 때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캐나다에 잠시 머무는 동안 올해 서울 오륜교회가 주체하는 세이레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기도회는 한국과 국외에 흩어져 있는 이민교회를 포함해서 1076교회가 동시에 같은 시간에 동영상으로 찬양을 드리고 선별된 20명의 강사들을 통해 매일 말씀을 들으면서 장장 21일 동안을 매일 두 세 시간 동안 은혜가 넘치는 시간을 갖는 집회였다. 불과 같은 성령의 회오리바람이 우리의 심령을 녹이고 눈물로 회개하면서 새사람을 입고 강사들의 생생한 체험 신앙에 부딪히며 깨지고 녹아지는 역사를 우리 부부가 생생하게 체험하였는데, 이제는 우리 쌍파울 베데스다 교회에서도 1월 18일부터 세이레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은 담임목사님과 원로목사님 그리고 온 교회가 이 기도회를 위해 부르짖기 때문이다. 브라질 많은 한인교회가 우리와 함께 동참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이 행사를 앞두고 우리 교회가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 뽈뚜밸류시에 건축하는 혼도니아 현지인 신학교 건축 공사가 완공되어 하나님께 봉헌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남편은 말씀준비를 해왔다. 감격과 기쁨이 넘치는 봉헌예배 때에 참석하는 교우들이 설교를 들을 때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닫고 결단하는 말씀이 되어 그 지역이 복음으로 살아나기를 기도하며 1월 7일 비행기에 올랐다. 신학교가 세우진 이 지역은 볼리비아 국경과 가깝고 브라질 북부 아마존주와 바로 붙은 혼도니아주의 주정부 소재지인 뽈뚜밸류시이다. 전에는 아마존주에 속해 있었는데 이제는 아마존주와 혼도니아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이곳에는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강인 “마대이라”강이 있는데 이강은 뽈뚜밸류에 있는 여러나라의 선교사들이 살고 있는 선교사촌의 선교사들의 수송을 돕고 있는 수상비행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강이기도 하다. 작년에 많은 강우량으로 강물이 범람하여 강 주위에 부락들이 침수를 당하고 생활수단인 많은 재산들이 소실 되기도 했다. 그래서 선교사 촌에 머물고 있던 한국 K선교사님도 처소를 시내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학교가 속해 있는 브라질 장로교회 혼도니아 노회의 교회 중 강이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 한 개도 침수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부부가 탄 비행기가 혼도니아주 뽈뚜밸류을 향해서 비행이 시작되고 두 시간쯤 지나서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