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오 동네 공동수도 꼭지는 날마다
냅다 걷어차는 축구공에 얻어 맞기도 하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매달리고 흔들어서
수 없이 부서지고 고장이 나서 늘 고치다

아예 철근을 박아 기둥 삼아 버티게 해주고
철사로 꽁꽁 감아주어서 모양은 험하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물통에 물을 채워줍니다

생수를 공급해주는 수도꼭지를 소중히 여겨
늘 싸매주고 지켜주는 손길이 거기 있었습니다

나 여호와가 너를 의로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이사야 42:6-7)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