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나와 아내가 없는 사이에 둘째가 사고를 냈다. 나는 학교 공부하러 갔고 아내는 피아노 레슨을 갔다. 둘째 아이가 중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부모도 없고 열쇠도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그 시간에 집에 오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뒷마당으로 가서 부엌의 유리문을 열려고 했다. 세게 유리를 밀면서 유리가 깨어지고 손이 유리에 찔려서 피투성이가 되었다. 유리창 깨어지는 소리를 듣고 이웃집 백인 부인이 와 보고 경찰에 신고해 주었다. 금방 구급차가 오고 병원에 실려 갔다. 내가 집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거의 끝나고 경찰이 한 두 명 있었다. 학교 수업 마치고 아이 시간에 맞추어 집에 오는 중이라고 했다. 그들은 집에서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 주고 병원을 알려 준 다음 아이들을 잘 케어 해 달라는 부탁하고 떠나갔다. 병원에 찾아가 치료받는 아이를 만나고 상황을 들을 수가 있었다.
 또 한번은 우리가 없는 사이에 둘째가 집 앞에서 또 사고를 냈다. 스케이트 볼을 타다가 넘어져서 다친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신고해 줘서 앰블런스가 오고 헬리콥터가 뜨고 그랬다. 그때에도 집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거의 끝나 있었다. 이 두 번의 사고를 통해서 얻은 경험은 자식들 혼자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면 꼭꼭 점검을 하던지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부모들을 경찰서로 끌고 간다든지 조사를 한다든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와 아내는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경찰 조회가 있던지, 각서를 쓰든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없었다. 옆에서 신고해 줘서 잘 끝내었다.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는 자녀들과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식들은 말보다 행동으로서 더 잘 배운다. 무슨 말을 했느냐 보다 무슨 행동을 했는가가 자식들의 교육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의사들은 내가 말한 대로하시오 하지만 부모들은 내가 행한 대로하라가 되어야 한다. 부시는 “아버지가 되는 것은 힘들지 않다. 그러나 아버지답게 되기는 힘들다” 라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자. 탈무드에 “자녀에게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본을 보이는 것이다” 라고 했다. 자녀들에게 소홀히 하면 그들이 부모에게 소홀히 할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부모를 공경할 것이다. 자식들은 보면서 배운다. 물오리는 날 적부터 헤엄을 치듯이 자녀들은 나면서부터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천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자녀들의 하는 일에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물오리의 헤엄을 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녀들을 잘 가르치려면 행동과 함께 그 천성을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허버트는 “한 분의 아버지가 백 명의 스승보다 낫다”고 했다. 우리의 자녀들은 미국 땅에서 훌륭한 시민들로 자라나고 있다.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자녀들이 탈선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부모가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