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마지막 남은 멍든 사과 한 개를 쪼개어 먹는 꿀맛!  우리 믿는 자들이 세상에서 이런 맛을 내야 꿀맛 보려고 벌(불신자)들이 몰려 올터인데.... 꿀맛 내는 성도들이 맛을 은은히 들어낼 때면 그들을 지으시고 자신을 닮아가게 하시려고 말씀으로 오신 주님이 그들을 통해 자신을 들어 내신다. 차창 밖 야자수 나무 사이로 집 한 채가 보인다. 집 밖에는 빨래가 걸려 있다. 이곳 브라질 여인네들처럼 청소 잘하고 빨래 잘하는 여인들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것 같다.내다 버려야 할 누더기 같은 옷을 깨끗하게 빨아 널어 놓은 것을 보면 저 누더기 보다도 못한 나를 주님이 깨끗하게 빨고 씻어 자녀 삼으신 그 은혜에 말문이 막혀 버린다. 여인네들이 빨래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빠는 방법을 터득했으면”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기에 하나님이 우리를 머나 먼 이 땅에 보내심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다. 누군가를 저들에게 보내시고 그녀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다.
 주님을 영접한 후에는 걸래질을 하다가도, 빗자루로 마루를 쓸다가도 마음을 쓸고 걸래질을 하는 생각으로 회개할 것을 찾으며 죄에 민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였다. 죄 때문에 주님을 만났던 사람들이 성경 안에 얼마나 많은가? 시계는 오후 두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도착할 시간이 닥아 온다. 데메뜨리우 목사가 깔라 사모와 함께 정류장에 나와 우리를 반겨준다. 원래 잘 생긴 30대의 미남인 그가 가무잡잡한 가냘픈 예쁜 아내와 서 있는 것이 한 쌍의 비둘기 같아 보였다. 한 눈에도 무척 지혜로워 보이는 그의 아내는 해시피에 있는 바스꼰쎌로스 목사의 사촌 동생이라고 했다. 새로 사모가 된 깔라라는 이름의 아내와 앞으로 펼쳐낼 복음사역을 위해 주님의 하실 일을 기대하며 남편 김 목사가 그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축복하며 기도를 드리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결혼 축의금을 전달하고 우리는 그들의 전송을 받으며 다시 해시피행 뻐스에 올라 탔다. 해시피에서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있는 까루아루 베데스다교회가 선교의 포문을 열고 드디어 까루아루 시내로 이전하여 예배를 드리는 날이 왔다. 예배 전 날인 토요일 우리 부부는 김 장로님의 차를 타고 어두워진 거리를 달려 이전한 교회에 도착했다. 몇 명 안되는 성도들이지만 교회를 수리하느라고 애쓰고 힘쓴 보람이 있어 교회는 너무나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내일이면 집사 임명을 받는 강규동씨와 그의 아내 곽은아 그리고 세례를 받는 용인석 외 홍찬기 집사와 그의 아내 김순미 집사 또한 이종원 집사 이들 모두는 기쁨이 넘쳤다. 샷터를 올리고 전기 스위치가 올라가자 아름다운 성전이 수수하지만 밝은 전등 불빛과 가지런히 놓인 긴 의자 그리고 오른쪽 구석엔 때끄라드가 (전자 올겐) 흰색의 벽을 더 희게 빛내주는 검은색 날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말씀을 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마이크가 깨끗한 음색을 드러나게 한다. 성찬예식을 위해 준비된 성찬상하며 강대상 까지 있을 것은 그런대로 다 준비된 신부의 모습이다. 어떤이는 손수 칠을 하고, 어떤이는 전기공사를 하고 또 어떤이는 재주가 없다며 따라다니며 웃기기도 하고 쓸고 닦으며 수고하며 보낸 시간이 그들에겐 하늘이 주는 기쁨과 행복한 순간이였음을 그들의 웃음이 말해 주고 있었다.그들의 하나 된 모습을 보는 김대성 장로님 부부에게는 주안에서의 사랑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서 그들에게서 주님의 형상을 보는 순간이였으리라. 김 장로님 부부가 수 많은 세월 동안 퍼부어야 했던 주님의 마음과 삶을 보는 것 같아 그만 나는 기도하다가 울어 버렸다. 일 년 가까이 교회를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던 한 영혼이 자신이 돌아올 곳이 교회의 품인 줄을 깨닫고 이제는 다시는 교회의 품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을 할 때 마치 언젠가는 돌아올 교우들에 앞서 이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개와 같은 하나님의 약속의 작은 구름이 뜬 것이라 확신한다.
 탕자처럼 떠나간 까루아루 교인들이 전에 받은 사랑 못잊어 하며 두 손 들고 다시 돌아오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잘못 된 선택의 자유로 잠시 누렸던 세상 재미가 얼마나 아픈건지 체험하고, 매를 맞아야만 철이 들기에 그냥 내버려 두셔야 했던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이 장로님 부부의 심정임을 나는 알기에 아니, 맛 본 자이기에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눈 앞에서 살아간다. “주여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지난 날의 허물을 사하여주옵소서..... 선교의 포문을 열고 첫발을 디디는 이 순간 하나님께 남편 김 목사님과 김 장로님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를 부탁했다. 두 분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는 찬양을 불렀고 급기야는 우리 모두 입을 열어 찬양을 함께 드렸다. “주여 보시옵소서 교회 밖에서 생명줄 던져 달라고 아우성치는 영혼들을.... 언젠가는 쌍파울로 우리 베데스다 교회의 선교팀을 이곳으로 불러 주소서””고국에서 머나 먼 이곳 브라질 북쪽에 심어주신 복음의 아름다운 발들이 이제 주님으로 힘을 삼고 일어나고 있어요” 기도하며 훗날 미약했던 첫 걸음을 창대하게 하신 하나님을 자랑하게 되리라 믿는다. 감사와 감격 눈물의 이전 예배를 드리던 날! 예배순서에 기도를 맡은 나는 교회 밖에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다가 그만 울부짖는 시간이 15분이 족히 넘어 버렸고 예배 후에 남편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