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발레이를 하느라 2년이나 학년이 늦었음에도 주립 대학에 합격시켜 주시고 변호사의 꿈을 키워가는 큰 손녀와 내년에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소아과 의대 지망생인 막내 그리고 46살이 되도록 고국을 가본 일이 없는 아들이 금번에 부산대학 의료진 6명의 의사가 에드몬톤 대학병원에 와서 심장내과 과장이며 심장 이식센터 주임인 아들에게 전수하고 떠난 것이 인연이 되어 부산대학 의과대학에서 심장 이식쎈터 설립을 위해 큰 아들 부부가 석달 동안 초빙을 받아 4살 때 떠난 고국의 품에 42년 만에 가게 되었다고 했다. 전적인 하나님의 계획이요 은혜임을 고백한다. 자녀들에게 고국 한 번 방문할 기회조차 마련할 생각도 처지도 못되었지만 선교지에 뛰어다닌 세월을 주님은 여호와 이례로 이렇게 보상하심인가 싶었다. 이제는 제법 한국말로도 대화를 기름지게 하는 며늘애가 결혼 초기에는 시아버지 되는 남편 김 목사의 얼굴이 화난 것처럼 보였는지 “아버지 신경 줄 건드렸어요?” 하지를 않나, 시 아버지가 며늘아기가 귀여워서 등을 쓰다듬어 주었더니 기억을 하고 있다가 떠날 때 시아버지의 등을 슬슬 쓰다듬어 주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었는데.. 얼마나 웃었는지... 해가 저물고 위층에 마련된 우리 방과 응접실 그리고 욕탕이 방해를 받지 않는 독채처럼 구석에 따로 되어있어서 내집 같이 편했지만 너무나 정돈되고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해서 조금은 불편했다. 밤이 지나고 아침 예배를 드린 후에 아들이 만든 아침 식사를 먹었다.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며늘애는 자고 아들이 아침을 마련해도 아무렇치도 않게 된 나의 마음도 세월 따라 변했나보다. 가져온 그릇들을 차에 싣는데 며늘애가 그릇을 손에 들고 있어 달라고 하니까 망설인다. 알고보니 며늘애가 든 그릇 보따리에 하이얀 봉투가 뾰족히 보이고 아들이 봉투를 꺼내 들고는 “엄마 힘들게 집에서 밥 좀 덜하고 맛있는 것 좀 사 잡수세요” 한다. 봉투를 열어보니 거의 몇 달을 사먹을 돈이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상대의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천하를 얻는 기쁨이니까...“주님 감사 합니다. 당신의 아들이 용돈을 주었어요” 할렐루야!!!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에드몬톤 교회로 향했다. 에드몬톤 한인장로교회를 들어서면서 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환성을 울리며 서로 서로 껴안고 방방 뛰기도 한다. 이곳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 변함없는 그들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선교를 기뻐하시는가를 알게 하신다. 당회실에서 담임 목사님과 선교장로를 만나고 그날이 추수감사절 예배여서 담임목사님이 몇주에 걸친 씨리즈의 말씀을 전하고 난 후에 선교보고를 하고 영상을 비추고 그 교회가 지은 브라질 현지인 교회를 소개했다. 그리고 에드몬톤 교회가 브라질에 건축한 교회의 담임인 싸미목사 편지를 해석해 주고 나서 싸미목사가 그토록 소원하는 3개월 코스의 캐나다에서 영어 공부를 위해 기도해 주길 부탁하면서, 먹고 자는 것은 교회에서 기거해도 좋으니 왕복 비행기표와 3000불의 3개월 등록금을 부담해준다면 싸미목사가 더욱 귀하게 신학교 사역도 겸하여 할 수 있으니 건축한 교회를 위해 주님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예배가 끝나자 선교장로님이 싸미 목사의 편지를 번역문과 함께 벽에 붙였다. 그날 당회에서 개회 기도를 부탁받은 남편 김 목사님이 한 번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했고 당회원들은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로 돌아온 후에 소식이 왔는데 싸미 목사의 소원인 캐나다 어학연수 경비를 교회의 내년 예산에 넣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할렐루야!!! 그토록 기도했던 싸미 목사와 우리 부부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후에 정해진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5년 동안 브라질을 위해 삼만 오천불의 선교헌금을 책정 했다는 소식이였다. 할렐루야!!! 예배를 마치고 화기 애애속에 점심 교제를 하는 중에도 성도들이 봉투들을 들고 와서 귀에대고 이건 선교비가 아니고 두 분이 꼭 식사하라며 너도나도 손에 쥐어준다. 작은 것이라도 그들의 진심에 눈물이 난다. 지나치는 선교사를 이토록 사랑 하다니... 그들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 하신다. 사랑한다고.... 그리고 끝까지 인내하라고.....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 아시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사랑을 확인시켜 주시며 “충성하라”명하신다. 물론 그들이 쥐어준 아주 작은 용돈이지만 개미처럼 쌓아가련다. 주님의 명령을 기다리며.... 교회서 주신 선교헌금은 베데스다교회로 가져가기 위해 봉투에 구별해 놓았다. 어서 브라질에 가면 언젠가 약속한 싸미 목사와 교수들에게 된장 찌개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있는 것이기에.....아니 주님은 성경에 모든 약속을 지키셨기에.... 히13: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