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의 리틀 도꾜에 사는 일본인들이 일본의 일본인들 보다 20년이나 뒤떨어 졌다고 한다. 미국을 모르고 일본을 떠나 올 때의 그 모습 그대로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한인들은 어떤가? 한국 보다 앞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서 앞서가는 한인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의 한인 교회는 따뜻한 교회보다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미국은 참으로 고독하다. 미국인들은 친구도, 이웃도 별로 없다. 있다 해도 소수이다. 그래서 Vane Packard는 미국을 “a nation of the strangers”, 나그네들의 나라라고 했다. 그는 덧붙여서 세계에서 제일 고독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미국에 와 사는 우리 한인들도 미국인들처럼 외로움, 실망감, 무력감, 두려움, 공포감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한인 교회 목회는 특별히 한인들의 필요를 알고 그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라야 할 것이다. 미국 교회의 경우 왜 교회를 떠나는가 조사해 보았더니 75%가 교회의 어느 누구도 내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고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그리고 왜 교회를 나가지 않는가 물었더니 1) 설교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 2) 교회가 따뜻하지 않다 3) 교회가 돈을 강조 한다 4) 교회 교육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교회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먼저 따뜻한 사랑을 베풀자. Rick Warren 목사는 “작은 교회로 그냥 남아있는 것은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회는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교회라야 할 것이다. 목회에 성공한 선배 목사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교회 부흥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물었더니, “설교가 70% 되지, 한국 교회는 역시 설교야” 라고 말했다. 그런데 미국 목사님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Loving People”,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물론 기본적으로 설교도 잘해야 하지만 한인 교회는 미국 목회자의 견해처럼 따뜻한 사랑의 목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미국 교회에서 “사랑의 여행 전도” 프로그램을 5주간에 걸쳐 실시했는데 첫 주는 Love in Deed, 성도들끼리 서로 사랑의 표시를 했다. 케익을 구어서 갖다 준다든지, 필요한 도움을 준 것이다. 둘째 주는 Love in Writing, 세 사람 이상에게 사랑의 편지를 띄웠다. 셋째 주에는 Love in Speech, 전화로든, 만나서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말했다. 당신이 내게, 우리 교회에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말했다. 넷째 주에는 Love in Meal, 새 신자, 소외된 성도, 불신자 친구 등과 식사를 같이 나누며 사랑의 친교를 가졌다. 다섯째 주에는 Love in Journey, 그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간증하고 전도하고 기쁨을 같이 나누었다. 이런 행사를 통하여 친구를 많이 사귀고 교회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교회도 부흥되었다고 한다. 또한 친구를 사귀는 프로그램으로 수양회를 자주 갔다. 3-4일간의 수양회 생활은 주일에 교회에서 1년 동안 만나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교회의 따뜻한 분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시카고에서 어느 춥고 바람이 부는 15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한 고아 랄프라는 소년이 4마일이나 걸어서 교회에 왔다. 그의 친구 케네디가 랄프가 왔을 때 인사를 했다. “야, 너 보게 되어서 너무 반갑다 랄프야, 오늘 바깥이 너무 춥지 않았니?” 옆에 있던 듣고 있던 노인이 놀라서 물었다. “랄프야, 오늘 이렇게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교회로 걸어왔단 말이냐?” 랄프는 “예, 그럼요, 저는 버스 표 살 돈이 없었어요. ” “그래?, 얼마나 걸었니? 랄프야” “4마일을 걸었어요” 케네디는 물었다. “4마일을 걸어오는 동안 몇 교회나 지나쳤어?” 랄프는 잠시 생각하더니 “ 아마 한 22 교회는 지나 왔을 걸?” 케네디는 너무나 놀라면서, “랄프야, 왜 이 추운 겨울에 추운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22교회나 지나 우리 교회로 왔지?” 랄프는 지미카터의 웃음처럼 입을 크게 벌려 웃으면서 말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도 친구로 대해 주거든.”
 젊은이나 노인이나 사람은 좀 불편해도 사랑을 느끼는 그런 교회를 수 마일이나 찾아 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회의 크기나, 교회를 크게 만드는 큰 건물이나 파킹장이 아니라 바로 친구 의 사랑을 느끼는 곳이다. 세상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따뜻한 친구의 사랑이다. 교회 성장의 비결은 바로 그 따뜻한 친구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새 신자가 왔을 때 6개월 안에 적어도 일곱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정은 새 신자를 그 교회에 정착시키는 가장 강한 접착제라는 것이다. 그들이 교회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면 옛 친구들에게로 돌아간다. 곧 교회 밖에 있는 세상 친구들에게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일곱 사람의 친구는 최한의 수이다. 10명, 15명, 그 이상이면 더욱 좋다. 첫 6개월이 결정적인데 그 안에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교회에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Bill M. Sullivan은 말하고 있다. “기억하라. 사람은 Friendly Church 를 찾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찾고 있다는 것을”. 21세기를 향한 교회, 따뜻한 교회보다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 “우리 교회는 사랑이 많은 교회 입니다”라고 선전한다. 가보면 진짜 그런 교회임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자기네들 끼리 사랑이 많은 교회이지 나그네 된 처음 온 신자들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사랑이 많은 교회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세상이 기계화 되면서 사람의 정서는 더욱 삭막해 지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은 따뜻한 교회보다 따뜻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