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신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교회는 단순한 인간의 모임이 아닙니다. 1절에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의 붙잡고란 단어는 크라테인 입니다. 단순히 한 쪽 끝을 잡은 게 아니라, 완전히 장악했다는 말입니다. 교회는 주님이 완전히 장악하고 계시는 신적인 모임이지 인간들끼리의 모임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고 우리가 만들어낼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말씀이요 예배요 은사입니다. 신령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인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입니다. 먹고 마시고 생활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인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필요하면서도 서로 갈등을 일으킵니다. 신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지배하면 교회는 신비주의적인 성격을 띠게 됩니다. 인간적인 요소가 지배하면 세속적이 되어 세상과 구별이 안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에베소교회의 진단서입니다. 문제도 있고 칭찬도 있고 처방도 있습니다. 귀 기울여 들읍시다.
 1. 세속도시 속에 든든한 에베소 교회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상징이요 대표 도시입니다. 아시아에 도착하는 로마의 모든 장관들은 이 항구를 통해 들어와야 제대로 들어왔다는 말을 듣습니다. 많은 인종, 상상도 못할 물건이 들어옵니다.(계18:12, 13) 또 아데미라는 유명한 이방 신전에서 수백 명의 여 사제들의 음란한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던 우상 도시입니다. 향락, 사치, 음란, 우상으로 뒤덮인 도시죠. 그런데 그곳에 복음이 전파되자 마술사들이 회개하고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가르치고, 아볼로 학자와 브리스가와 아굴라라는 평신도 사역자가 사역을 하고 요한이 마지막 때에 사역을 하던 곳이었으니 이곳에 세워진 에베소 교회가 얼마나 든든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곳이겠습니까?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1 2 3 6)
 2. 주님의 칭찬.
 무엇보다 살아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믿음이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을 바꿨습니다. 집 안에 물건이 달라졌습니다. 우상 버렸습니다. 술병 치웠습니다. 화투짝 버렸습니다. 더러운 말 버렸습니다. 마술 책 태워버렸습니다. 결단력이 있는 멋진 교회입니다. 또 수고의 흔적이 있는 교회입니다. 당시 순회 전도자들이 방문하면 몇날 며칠을 보내야 하는데 이들을 대접하는 데 기쁨으로 수고했습니다. 낯선 전도자에게 집을 공개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땀을 흘리며 수고한 교회입니다. 고포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땀 흘리는 것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입니다. 또 인내하는 교회입니다. 어떤 사람의 잘못을 발견해도 참아줍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들로부터 신앙을 제대로 배운 신실한 자들입니다. 나아가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데, 끝까지 인내하면서 거짓을 밝혀냅니다. 그래서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교회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교회의 약한 점이 바로 이것 아닙니까? 교회가 바른 가르침 보다 인간관계가 강하기에 순수하게 진리의 문제로 해결을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분별력이 있던 건강한 교회입니다. 또 니골라당의 행위를 물리쳤습니다. 예수 안에서 모든 율법이 성취되었기에 이젠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아도 된다는 가르침 입니다. 여기서 발전해서 몸을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는 쾌락주의로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는 워낙 정통적인 가르침을 받았기에 기본이 튼튼합니다. 이런 반 율법적인 교훈? 씨가 먹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칭찬하셨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믿고 교회는 다닌다고 하면서 자신의 삶을 바꾸려 하지 않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바로 니골라당. 그런데 교회? 사람을 끌어 모으려고 죄를 책망하지도 않으면서 직분을 주면서 주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이게 현대판 니골라당. 한 번 봅시다.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자기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믿음은 삶의 방식을 바꾸게 되어 있습니다. 믿는 자의 길이 따로 있고 삶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삶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희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3. 주님의 책망.
 에베소 교회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모범적인 교회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시기엔 치명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위험한 교회입니다. 아예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입니다. 과연 이래도 교회라 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겁니다. 복음에 대한 감격과 감사를 잃어버린 겁니다. 오래된 교회의 특징이 이겁니다. 모든 게 시스템입니다. 기계적입니다. 늘 그렇게 해오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설교를 들을 때, 눈이 바싹 말라 있고 간절히 기도한 적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 옛날 얘기입니다. 이 교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여전히 모이고 헌금하고 예배 드립니다. 그런데 뜨거움이 없습니다.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보다 종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 골라내는 데 빠르지만 정작 자신은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습니다. 이게 너무도 무서운 겁니다. 신종 바리새인입니다. 주님의 경고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5)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서로 모여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이래선 안 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복음을 선포합시다. 우리 신앙을 점검합시다. 체면 버립시다. 어디서 은혜가 막혔는지 막힌 곳을 뚫읍시다. “난 그 동안 별일 없이 신앙생활 한 것 같지만 속으론 복음의 능력을 잃은 지 오래였습니다. 사람을 미워했고 판단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난 이제 장로고 권사고 안수집사고 간에 제대로 신앙생활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면 살아납니다. 살 수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4. 주님의 약속
 모든 사람의 귀는 다 같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 원해서 기울이는 귀가 진짜입니다. 먼저 이기십시오. 복음의 능력은 교만을 이기고 자존심을 이깁니다. 왜 처음 믿을 때 감격이 식었고 눈물이 말랐고 가슴이 서늘해졌는지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광신자로 믿지 말라고 할지 몰라도 그런 비난에 굴복하지 말고 반드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싸움에서 이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낙원의 생명나무 과실을 주어 먹게 하시겠다고. 참된 영광을 주시겠다는 것. 하나님의 나라? 말이 아니다. 능력이다. 삶이다. 껍데기가 아니다. 복음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