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계통의 신문을 보면 매번 목회자 교육에 대한 광고가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그런 세미나에 참석해 보고 또 세미나 테입을 구해 들어보면 거의 모든 강사가 목회자의 비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세미나를 인도 할 때 꼭 목회자의 비전에 대한 것을 주제로 한다. 교회 성장학에 관한 책들에서도 목회자의 비전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목회에 있어서 비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비전을 만들고 그 비전이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죠지 바나는 “비전의 능력” 이란 책에서 “비전이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에게 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것을 목회 현장에서 모든 성도들에게 보게 하고 그 비전을 이루어 가도록 인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담임 목사의 비전이 그 교회 어린이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은퇴하신 원로 목사님이 필자의 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다. 그분은 당신이 목회 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2000명만 모이는 교회 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했다. 200-300명 모일 그 당시에는 굉장히 큰 비전이었다. 몇 년이 지난 후 정말 2000명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그 다음에 또 기도하기를 5000명 모이는 교회 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비전을 계속 성도들에게 제시했더니 또 5000명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은퇴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그때 좀 더 크게 비전을 갖지 못 했는가. 그때 30,000명 모이는 교회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했으면 지금쯤 그만큼 모이는 교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간증하셨다. 비전이 교회를 살린다. 큰 비전이 교회를 크게 한다. 비전이 교회를 좌우 하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님은 1995년 5-6월 호 Ministries Today지에 “My Growing Pains as a Visionary Leader”라는 글을 썼다. ”지도자로서의 나의 비전과 고통“이라는 주제이다. 조 목사님은 그 글에서 10만 명 모이는 교회의 비전을 가졌다. 만 명 정도 모일 때이다. 신자들이 미쳤다고 했다. 교회를 지을 때 반대자들은 헌금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버지까지 말렸다. 그때 조 목사님은 내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야 옳은가 아니면 육신의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야 옳은가 물으면서 그 비전을 계속 붙들었다. 교회를 지으며 골조 밑에 엎드려 기도하면서 100번은 더 죽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위대한 불신자였지만 내가 눈을 감았을 때 나는 위대한 신자였다“라고 고백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 그런 교회로 만들 수 있었고 그 비전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다. 비전이 교회를 살린다. 아브라함의 큰 비전이 큰 민족을 이루었다. 우리 교회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비전의 문제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비전을 체크해 보자.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은 “교회들마다 비전이 없기 때문에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회 헌금이 줄거나 성장이 안 되면 비전을 체크해 보라. ”교회가 문제 있다는 말은 목회자의 비전에 이상이 있다 라는 말과 거의 맞는 말”이라고 했다. 우리의 비전은 클수록 좋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런 비전보다 어렵다, 힘들다 하는 큰 비전을 갖자. 그래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하시도록 구할 수가 있다. 큰 비전을 가질수록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비전이 적을수록 하나님 하실 일보다 내가 할 일이 더 많은 것이다. 비전은 하나님 능력을 믿는 것을 기초로 한다. 하나님의 환상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만 성취되도록 준비된 큰 것이라야 한다. 다윗은 성전 짓는 비전을 가졌다. 비록 그것이 그에게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비전은 솔로몬에게 이어졌고 솔로몬이 그 꿈을 이루었다. 하나님으로 부터 온 목회 비전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신다. 내게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사람을 통해서도 꼭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로버트 슐러 목사님에게 “당신의 꿈이 생전에 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했더니 “나의 꿈이 생전에 다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대답했다. 어느 책에 보니까 한 사람이 방안의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창밖만 쳐다보는 사람에게 왜 연봉 20만 달라나 주는가” 그 사람은 지금 그 회사의 중역이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 같지만 그는 회사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 회사는 바로 그 사람에 의하여 사활이 걸려 있는 것이다. 성경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고 했다.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그 비전을 이루어 가는 목회자가 교회를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