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담임 목사님을 칭찬합시다”
2014/07/25 20:50 입력  |  조회수 :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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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지난주 어느날 아침, 차 안에서 “담임 목사님을 칭찬합시다” 라는 금주의 켐페인을 들었습니다. 모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선교 방송이었습니다. 참으로 반갑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목사님을 비난하고 헐뜯고 험담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들을 수 있지만 이렇게 담임 목사의 고충을 알고 성도들을 향하여 칭찬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거의 들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중에서도 담임 목사의 고독과 고민은 본인이 아니고서는 잘 모를 것입니다. 그는 교회의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분야 따라 일을 하지만 역시 교회의 전체적인 책임은 담임 목사가 맡습니다. 일이 터질 때 마다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담임 목사에 대해 말을 많이 합니다. 성도님들의 백번의 잘못은 용서가 되나 담임 목사의 한 번의 실수는 용서가 안 됩니다. 그는 성도님들과의 만남과 대화 속에서도 말 못할 부분들을 갖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에게는 담임 목사가 없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은 다 담임 목사가 있습니다. 괴롭고 힘들 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할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담임 목사에게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심방해 주고 상담해 줄 목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담임 목사를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The loneliest man in the world) 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담임 목사님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참견하는 Busybody형이 있습니다. 목사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 가서는 목사의 결점을 들추어 내는 Sniper 형이 있습니다. 목사의 좋지 않은 일, 실패한 일들을 모조리 기록해 둔 Bookkeeper 형이 있습니다. 불만족을 자꾸 털어 놓고 교회의 잘못된 것을 자꾸 지적하는 The merchant of muck 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자꾸 따지고 드는 The legalist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사의 가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합니다. 가족들이 상처 받는 것을 보면서 담임 목사는 더욱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차라리 혼자 고난 받는 것은 참기 쉽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고난을 각오하고 나선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족은 뭡니까? 청년들과 산 기도를 갔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난로 주위에 앉아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교회의 말이 가장 빠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 왜 목사님에 대해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느냐” 한 청년의 대답이 “재미있잖아요”, 재미로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을 괴롭히는 사람의 믿음은 이미 병들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목사님을 칭찬하고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성도님들은 그 믿음이 자라고 건강하고 밝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자기 양떼들을 사랑 않는 목자가 어데 있겠습니까? 나는 사랑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지 목사님의 마음은 아닐 것입니다. 담임 목사님은 온 양떼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십니다. 담임 목사님이 사랑을 베푸는데도 그 사랑을 못 받고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입니까? 신자는 여러 명 되는데 어찌 나 한 사람에게만 사랑할 수 있습니까? 담임 목사는 모든 양떼를 똑 같이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그래도 인간인지라 인간적인 모습이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담임 목사님은 신자 모두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목사가 괴로우면 강단이 괴롭습니다. 기쁨이 없습니다. 의욕이 없어지면 교회에 손해가 옵니다. 물론 칭찬이 없어도 목회자는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은혜롭게 목회해 나갑니다. 성도들에게만 칭찬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담임 목사님에게도 칭찬이 필요합니다. Pastor, I love you. 오늘 여러분의 담임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이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마음이 밝아지고 교회가 밝아지고 한인 사회가 밝아질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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