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중 선교사, 브라질 사회를 읽으며 복음의 길을 찾다
2026/09/18 09:21 입력  |  조회수 :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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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알수록 선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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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브라질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현재의 사역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학(Musicology)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 아주사 퍼시픽 신학교(Azusa Pacific Seminary)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1988년에 이민 온 1.5세 선교사 자녀로 부모의 길을 따라가려는데 배우자를 찾고 있었어요. 저도 중국 선교사로 가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바라보는 인생의 방향이 같아서 함께 손잡고 선교사로 살기로 했습니다. 현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OMC) 파송선교사로 파라나주 마링가(Maringá)지역에 교회를 개척해서 아이들 지훈(16), 지현(15), 지혜(10)와 행복하게 목회하고 있습니다.

 2.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무엇이며, 사역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마링가 위성도시 사란지(Sarandi)에 신도시 개념으로 커뮤니티가 생겼는데 이런저런 모습으로 아픔이 많은 곳에 HOLINESS CHURCH-ONE FAMILY 라는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약 30명이 모이고 주일 가족 예배, 어린이 예배, 토요 예배, 수-목 셀 그룹, 성경 읽기, 정류장-마트 전도를 통해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사역 가운데 어려운 점은 온전한 가족을 전도하는 일입니다. 아이들만 보내는 부모, 한부모 가정의 아이, 아픔이 많은 자녀를 둔 어른들이 많아요. 그래서 온 가족이 교회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일상과 삶이 변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3. 남미복음신문에 「브라질 사회읽기」를 연재하게 된 계기와 연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사역을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이 땅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남미 사회문화를 공부하고 남미복음신문이 지면을 허락해 주셔서 부족하지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는 브라질을 소개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브라질인의 개인적 행동이 어떻게 사회적 의미로 이어지는지 이해하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브라질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빈곤합니다. ‘옛 것’과 ‘새 것’이 구불구불하게 만나고 모든 것이 섞여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공존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회입니다. 

 4. 브라질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선교와 한인사회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그 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 전문가입니다. 알면 알수록 너무 모르는 게 많아서 겸손해지더라고요. 브라질 한인들도 삶의 동기와 목적, 세대와 사는 환경이 다르지만 이민 3세대가 지나면서 현지사회와 접촉점을 넓히고 동화되어 고국과 이주국 양쪽의 문화, 언어, 생활 관습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민자와 이방인으로서 브라질 사회를 이해하는 것은 생존과 일상적인 정착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형성, 정체성 발견, 경제적 자립과 기회의 확장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브라질을 알기 위해서 꼭 브라질 사람처럼 될 필요는 없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마음과 눈을 열면 더 보이는 것이 많아지더라고요.

 5.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사람이 없는 곳에 살다 보니 지면으로나마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제 자신에게 도전과 위로가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꾸준하게 눈과 마음을 열고 브라질 사회를 이해하고 비평적이지만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우리 교인이 어떻게 알았는지 페이스북에서 제 글을 보고 자기보다 더 브라질을 잘 알고 있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올해는 개척한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건강하고 온전한 가족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고 강단에서 강해설교를 잘 하고 싶은 소망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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