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선교지 브라질로 출국 짐을 싸면서....
2026/05/08 01:45 입력  |  조회수 : 2,624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정찬성목사.jpg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한국출장 여섯 번째 주입니다. 이제 브라질로 갈 귀국 짐을 싸며 23킬로그램을 담는 큰 트렁크 4, 기내용 10킬로그램 트렁크 두개에 서로 다른 짐을 넣으면서 메모를 합니다. 유권사님, 목사가 묵고 있는 아펜젤러선교센터는 서른 가정의 선교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서 당연히 대형 저울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여섯 개의 가방에 짐챙겨 넣기

 아내는 초록색 트렁크, 파란색 트렁크, 빨간색 트렁크, 은색 트렁크를 방에 쭉 펴놓고 메모지를 따라 짐을 분류합니다. 초록트렁크에는 호미와 흙손, 다이소 물건(한숙녀) 토토리가루, 화장품, 젓갈(김도영), 아기옷(선물용) 등이 적혀있습니다. 파란색 트렁크에는 일 년치 약(정목사) 미역, 아기옷(민진홍 선교사) 빨간색트렁크에는 다이소 화장품(선물) 악세사리(기증품) 멸치 및 건어물, 책...., 이런 식의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또한 짐을 싸면서 트렁크에 넣기 전에 강화 본가와 브라질을 나눠서 먼저 정리하고 강화 본가에 보낼 것과 브라질에 갖고 가야할 것을 분류해서 강화집으로 보낼 것은 박스에 넣고 브라질에 갈 것은 트렁크에 담는 것을 먼저 구분하며 짐을 정리하는 것이 귀국 막바지 한 주간동안 하는 일들입니다. 연회자료나 구입한 책들은 맨 마지막에 가서 꼭 필요한 책을 제외하고는 강화집으로 가는 쪽으로 정리가 됩니다. 책 짐은 늘 아내와 작은 논쟁을 일으키는 애물단지가 될 때가 많습니다. 나는 가져가야 한다. 아내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두고 가라는 작은 전쟁이 출발하는 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커다란 트렁크 하나 분량의 짐을 항공사에서 미리 사서 확보한 후 교우들과 선교사님들에게 “약이라든지 급하게 가져가야할 물건이 있으면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아내가 챙기는 은색가방 하나에는 일 년 동안 아껴 먹을 60이 다된 막내여동생 찬숙이가 챙겨준 들기름, 황태포, 특허 받은 ‘왕창 잘되는 집’의 고추장소스, 각종 식료품들이 들어갑니다. 물론 목사의 개인기호품인 커피관련 도구들이나 병들도 거기에 포함되긴 합니다. 금년 한국방문에서는 은퇴 후에 살 집을 알아보느라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실제로 집을 지어 부모님이 거주하는 동창이 사장인 건축회사 직원의 포천소재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번에 신천장로로 세움 받은 김장로의 성직가운과 책(예문집과 교리와 장정)을 주문해서 예배 때 사용하도록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별세선교사 추모 명패가 빛나는 벽

 이번에 새삼 재삼 감사한 것은 선교사들이 머무는 아펜젤러선교센터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입니다. 이 건물에는 선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선교회 사무실도 있고, 건물 입구 벽에는 현직 별세선교사들을 기리는 명패들이 하나씩 둘씩 늘어가고 있으며, 금년에도 5인의 선교사 명패가 봉안되어 세계 23개국 45명이 추모의 벽에 이름을 새겨넣어 기리고 있습니다. 저는 대문을 드나들며 선교하다 부름받은 순교적 사명자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선교센터에 머무는 동안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상훈 센터장 목사를 필두로 네 명의 직원들이 선교사들이 묵으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또한 그들은 진정한 섬김의 사명자란 생각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어서 브라질로 돌아가서 교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아침 도마카페도 하고, 교우들이 정성껏 준비하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주일 공동식사도 하고, 말씀잔치를 통해서 함께 섬기는 공동체를 심화하는 한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일 |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Rua Guarani, 266 1°andar-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광고문의(박주성) : (55-11) 99955-9846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24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