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대림초 점화와 학생들의 대림절 말씀낭독
2024/12/27 02:31 입력  |  조회수 :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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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성탄의 계절입니다. 벌써 몇 주 전 교회도 성탄 트리를 했고 템포 빠른 색등들의 변화가 가만히 있어도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우리교회는 교우들이 보는 트리를 예배당 안에 두 곳 설치했고, 대문 위에 설치한 것은 대외적으로 볼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교회 성탄트리 너무 멋집니다

 밤, 아무도 없는 시간에 외부에서 들어올 때의 대문 트리도 장관이지만, 예배당에 가만히 앉아서 두 군데에 세운 트리는 참 올림픽 금메달감입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색등이 촘촘하게 박힌 긴 전선줄을 여러 가닥 펼쳐놓습니다. 그리고 미리 구상한 대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한 후에 벽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거기에 고정 핀을 장치합니다. 그리고 각종 색등 줄을 그 고정 핀에 설치하고 맨 마지막에 있는 전기콘센트를 한곳으로 모아서 켜고 끌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색등나무 트리는 예배 때, 특히 설교시간에 화려하게 번쩍이는 트리 조명이 설교를 방해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만 성탄 본래의 뜻에 충실하기로 하고 그냥 강행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 년에 20여일 정도만 선보이는 성탄관련 수지장식이 있습니다. 수지로 동방박사 셋,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 요셉, 목동 등등 성경 예수탄생 설화를 그대로 만들어 놓은 것들입니다. 이 수지는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한 것들이었는데 몇 년 전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자유무역센터의 어느 가게에서 보물처럼 구해서 성탄의 계절에 교우들과 함께 보며 성탄절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성탄절은 춥지만 낭만이 있고, 사람들이 많았던 그래서 매년 연극도, 성경암송도 하고, 율동과 성탄절 노래를 공연하는 그런 일년 중 제일 큰 교회학교 행사였습니다. 우리의 성탄절은 한여름에 맞게 되고, 13번 월급 받고 그것으로 여행 떠나는 게 이 나라의 분위기이고, 여름방학을 맞은 한국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 가는 게 일반적인 정서입니다.

 대림초 밝히고, 예수 탄생 말씀 읽고

 성탄절을 앞두고 대림초와 성경구절을 읽는 서양전통을 우리교회에서도 구현해보자고 몇 달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쇼핑성탄츄리코너’에서 촛불을 놓을 수 있는 대림환을 하나 구했습니다. 그리고 초를 다섯 가락 대림환에 설치하고 대림절이 무르익을수록 점화되는 초는 늘어납니다. 한경은 집사에게 촛불점화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대림절 성경말씀은 구약, 복음서, 서신을 읽으며 예수님의 탄생은 미리 예언된 것이고, 그분이 오셨고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한국을 떠난 지 10년 이상된 아이들도 있고,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도 있지만 한글로 정확하게 말씀을 낭독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야 2장, 11장, 35장, 7장의 일부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리로마서 13장, 15장, 야고보서 5장, 로마서 1장을, 복음서는 마태복음에서 24장, 3장, 11장, 1장의 해당구절을 찾아 읽습니다. 지우, 다빈이, 지현이, 하은이, 민성이, 효선이, 도영이, 유준이가 낭독자로 나서서 더듬더듬 읽지만 그들의 생각 속에 성탄의 참 의미를 깨닫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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