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시온성장로교회 담임)
눈을 감고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고요. 문득 이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최선”이라는 단어입니다. 최선이라는 것은 좋은 단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단어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큽니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삶, 이것이 바로 최선입니다. 이것은 가정이나 직장이나 가게나 어느 곳에서든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마음이요 자세요. 삶입니다. 그런데 최선이라는 말을 알고 있고 말은 하는데 최선의 실천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이 시간 지나면 또 다음이 오고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겠지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말입니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라는 분이 있습니다. 지난 1일 미국 대통령 최초로 만 100살의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는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지미 카터 대통령은 퇴임 후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하여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직전 그 유명한 릭 오버 해군 제독과 면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독이 젊은 사관인 카터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고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했습니다. 제독이 다 듣고는 화제를 바꾸어 질문하나를 던졌는데 이것이 카터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되었습니다.
제독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학교 성적은 어땠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카터는 사관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카터는 자신의 성적이 ‘820명 중 59등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때 제독 릭 오버는 카터를 바라보면서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카터가 당황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자네는 최선을 다했는가?” 이 사건을 그에게 충격을 주었고 그때부터 카터는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를 평생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실패와 비난, 좌절을 겪을 때마다 줄기차게 자기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과연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이 질문으로 그는 매번 실패와 좌절에서 다시 일어났고 결국 승리의 주인공 대통령이 되었고 2002년 노벨 평화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줄기차게 자신에게 물어볼 말입니다. “그대는 최선을 다했는가?” 그러면 다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이 되면 다시 최선의 길로 들어갑니다. 다시 일어서게 되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나도 이 단어를 좋아합니다. 아니 카터 대통령과 같이 나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이 최선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묻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살아갑니다.
나에게도 이 단어를 붙잡고 살아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나는 새문안교회에서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시골 양평에 있다가 필리핀에 약 1년을 다녀와서는 새문안교회에 교육전도사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유년부를 맡아서 할 때의 일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새문안교회 교회는 엘리트들이 모여 있고 지적인 사람들이 교사를 하고 있는 교회학교 유년부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 엘리트 선생님들의 눈초리가 이상합니다. 그것은 별 볼 일 없는 시골 출신 전도사가 막강한 유년부를 맡아서 죽을 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리가 들리자 나는 나름대로 기도하며 유년부를 부흥시키고 교사들을 감동하게 할 방법을 연구에 연구를 계속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 설교였습니다. 그때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산에 올라가 기도하며 묵상하고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생긴 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자석 시청각 설교”였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설교자료를 가지고 교회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보여 주며 동화 구연하듯이 설교를 하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먼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이 엄청났습니다. 매주 신기한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자석 시청각 자료를 가지고 와서 설교하는 전도사가 새문안교회에서 인기 최고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이 시청각 자료 덕분에 “꽃동산 교회”와 “어린이 교육선교회”(김종준 목사)에서 주관하는 신년교사 강습회, 성경학교 교사 강습회 등 방방곡곡 다니면서 8년 동안을 강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잘 알려지면서 교사들을 위한 월간지 “교육교회”에 계약을 하고 2년 동안 시청각 자료와 설교내용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이 시청각 자료를 교회학교 교사들과 전도사들이 사용하면서 교육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상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을 다니면서 교사강습회 강사로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은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이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브라질에서 사는 분들만이 아니라 지금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사는 분들조차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이 최선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살았으면, 아니 실천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니 최선이라는 단어가 필요한 사람조차도 이 최선을 무시하고 그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 말씀하십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 착하고 충성된 종,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아주 작은 교회를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이 이 최선이라는 단어이고 삶입니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하고 질문하면서 매시간을 달려갑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주님 안에서의 최선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살아갑시다. 그때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멋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여 주실 것입니다. 나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그대는 최선을 다했는가?” 하나님! 최선의 주인공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할렐루야!